때때로 지치고 힘들다가도 힘이 부쩍 나게 하는 묘약들이 있지요.
지난 밤, 제 에너지의 묘약은
종합비타민이나 우루사가 아니라
깜빡깜빡 컴 화면 한귀퉁이에서 조그맣게 반짝거리던
쪽지랍니다.
박선여님이세요, 오래전에 울 상군두리마을 부녀회장 하셨던...
지난 겨울 컴교육 받으시고
서울 사시는 막내 따님과 메일을 주고받고...
제가 컴 손봐드리러 갔다가...메일제목을 살짝 보니...
박선여님 따님 ; 엄마, 비가 와요~~~
라는 낭만적인 글귀가...
그래서 저는 집에 와서 울친정엄마한테 ; 엄마, 밥식혜 먹고파요~~
쪽지 보냈죠.
가끔 메신저와 쪽지도 주고받으시면서
새로 배운 컴에 대한 재미에 넘 넘 행복해 하시던 박선여님
올봄부터 가을꺼정 내내 내면으로 일 다니시면서
아마 컴을 많이 못 만지셨을 거 같아요.
바쁘고 힘든 농사철이니깐요.
근데 이렇게 생각지도 않게 쪽지를 보내주셔서 받으니깐...
마악...순간적으로 행복하단 기분이...
누군가 한 분이라도 제가 가르쳐 드린 거 잊어버리지 않고
이렇게 쓰신다는 게 정말 보람으로 다가와요.
오늘
노인회 행사장에서 만났을 때
올해에는 디카사서 꼬옥 사진 올리는 법 배우시겠다고...
아마도 멋진 사진이 많이 올라오면
박선여님 실력인걸로 아셔요^^
그리고 저보다 연세는 훨씬 많으시지만
"건강하시구 우리 컴선생님 안녕"이란 글귀를 보는데...
왜 갑자기 박선여님이 무지무지 귀엽단 생각이 드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른한테 이래도 되나 모르겠어요...
근데 정말 귀엽단 느낌이 파악(!)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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