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홍천군 찰옥수수왕으로 선발됐어요!!!

삼생아짐 2008. 8. 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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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마을 김병현 부위원장이자 저에게 있어

 

가끔가끔 최후의 보루인

 

김병현님(?)이... 제 12회 홍천군 찰옥수수 축제의 꽃인

 

찰옥수수 왕으로 선발됐어요.



찰옥수수 농사를 짓는 사람들중에서

 

재배면적과 수확량, 판매량, 찰옥수수의 길이, 상태...기타 등등

 

하여튼 찰옥수수에 관해

 

모든 것을 농업기술센터에서 심사관들이 나와 심사하는데...

 

최고 점수를 받았네요.

 

대학졸업하기도 전에 시골에 들어와 농사 지은 지 어언 20년...

 


물론 우리보다 더 훌륭하게, 더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신 분들도 많지만...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농사에 뛰어들어

 

다른 무엇보다 농사기술에서 이렇게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넘

 

감개무량해요...

 


사실 처음에 고향이라지만 이곳 농촌에 들어올 때 주변의 반대도 많았고

 

(울 어머니 머리에 하얀 끈 동여매고 누워서 몇날며칠 시위하시고...)

 

정말 농촌에서 살 수 있을까 염려도 많았고...

 

(일년만 살아보면 금방 짐 쌀거라고...목돈들여 모판상자 샀는데

 

금방 자기네한테 팔거라고... 모판 상자 안 사도 되겠다고...)

 

또 짓�은 몇 몇 고향선후배의 놀림과 장난도 많이 당했고...

 

(농사기술 가르쳐 준다며 겨울내내 산에 델구 다니며 자기네 땔감 나무만 잔뜩 베게하고..

 

경운기로 논을 가는 법을 가르쳐 준다며 앞뒤 바퀴를 바꿔서 끼워놓아

 

골탕도 먹이고...

 

약치는 법도 씨뿌리는 법도...

 

그 모든 것 하나하나에 모두 실패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며...

 

이곳 농촌에서 살아온 시간들이 눈 앞을 스쳐지나가네요...)

 

물론 지금은 그 분들 행동이 농촌의 짓�은 장난인거 다 이해하지요...

 


홍천군 서석 농협의 김호중과장님과 성은경씨, 서석면 이장협의회 이장님들...

 


그리고 지금 연수중이신 이양훈면장님께서 꽃다발로 축하를 해 주셨어요.

 

 찰옥수수 재배면적과 수확량이 홍천군내에서 두번째로 큰 서석면에서도

 

찰옥수수 왕이 배출되기는 처음이래요...

 

 


이등을 하신 북방면의 찰옥수수 작목반장님...


죄송...이름을 잘 모르겠어요.

 

꽃다발 없을까봐 서운해 하시더니 하나 받았다고 넘 좋아하셔서...

 

함께 찍어드렸어요.

 

축하드려요.


홍천군청의 이재영 주사님과 함께 찰칵!

 


서석면사무소의 김성해 산업계장님도 함께.

 


이양훈 서석면장님도 함께.

 

(참, 나중에 난화분 또 보내주셔서...걔는 잘 기르고 있어요.

 

처음 호접난은...음..묻지말아주세요...)


 

 


서석 농협의 김호중과장님과 성은경님.

 

(울 최후의 보루가 자매결연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성은경씨를 늘

 

일회용 성냥이라 놀려대죠.

 

왜냐하면요...먼저 담당업무를 맡았던 이래용씨와 함께 부를 때

 

나란히 붙여서...이래용성양= 일회용성냥...)

 

이쁜 꽃다발을 들고, 그리고 찰옥수수 판매 격려금꺼정 보내주셔서...

 

이희덕 서석조합장님께도 넘 감사.)

 

 

 

울 최후의 보루 ; 너 가져!!

 

웬일로 상장을 열어보지도 않고, 저에게 건네주네요.

 

꽃다발과 상장과 시상금 50만원이 든 봉투가 있을걸로 기대!!

 

삼생아짐 ; 와~~ 상금 50만원을 통째로 내게??

 

근데...

 


헉!

 

열어보니 빈 봉투.

 

울 무늬만 최후의 보루 ; 온라인으로 입금시켜 준댔지롱~~

 

삼생아짐 ; 헐~~ 또 당했당!!

 

다른 이장님들 제 기가막힌 표정에 마악 웃으시고요...

 

울 최후의 보루와 연인(?) 사이인 이준희 이장님 ; 내 통장으로 넣어준대요.

 

형 통장으로 넣어주면 형수님한테 다 뺏긴다구...

 

삼생아짐 ; 내가 미쳐, 정말...

 

 

 

더 기가 막힌건요...

 

이렇게 이쁜 꽃다발을 세개씩이나 받아놓고 한다는 소리가...

 


 김병현이장 ; 내가 이왕 돈 들일거면 절(!)때루 꽃다발 사오지 말구

 

소주 한 박스 사오랬잖아.

 

참 내...

 

시상식대에 꽃다발 대신 소주 한 박스 처~~억하니 건네받으면...

 

여러 사람들 보는데서...참 볼만하겠네요.

 

다른 이장님들도 마악 웃으시면서 : 그럴걸 그랬네...

 

그랬으면 지금 이렇게 둘러앉아 옥수수대신 소주잔 기울이고 있을뻔했네요.

 


 

하긴 저도 집에 와서 꽃다발 앞에 놓고...

 

한송이 두송이 세면서...자그마치 이게 얼마야...했더니

 

울 딸이 : 엄마, 한 송이에 1,300원이야.

 

삼생아짐 ; 헐~~

 

꽃 한송이에 옥수수가 두 토시네??

 

울 딸 ; 엄마도 못 말려...

 

......

 

 

 

넘 아까워서 물에 담가 놓았네요.

 

낼 센터에 갔다 꽂아야겠어요.

 

은은한 장미향 퍼지도록요....

 

 

자식자랑, 아내자랑하면 팔불출이라 그러던데...

 

남편 자랑 하는거면... 구불출인가요??

 

 

하지만...그동안 농사지으면서 맘고생 몸고생 많이 하는 걸 옆에서

 

생생하게 본 지라...

 

너무 감격스러워 올렸어요...

 

흉보지 말아주세요...

 

 

 

그나저나...이제 홍보 문구 바꿔야겠어요.

 

지리적 표시제 15호로 등록된 홍천군 찰옥수수 왕이 생산한

 

삼생마을 찰옥수수 드세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