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굿모닝 신한증권사에 다녀왔답니다(1)

삼생아짐 2008. 8. 1. 07:03
728x90

그동안 자매결연사 굿모닝 신한증권사에 너무 많이 받기만해서...

 

무언가 조금이라도 보답할 길은 없을까...

 

마을 주민들과 이장과 곰곰이 생각하다가...

 

우리 마을 특산물인 찰옥수수를 쪄서 방문했어요.



건물내에 방송실이 있어서...

 


상군두리 이장이 사원들께 방송을 했지요.

 

조금 긴장이 되었는지...

 

김병현이장 ;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에 마을안내 방송이라도 자주할껄...

 

왜 그거 있잖아요.

 

마을마다 스피커 시설이 있어서 행사를 알리거나

 

중요한 일이 있을때... 이장이 음악 크게 틀어놓고

 

"아...아!! 상군두리 주민 여러분,

 

오늘은 태행이네집에 아들 쌍동이가 태어났네요...

 

그리고 경태네 만복이도 새끼를 낳았답니다.

 

모두 함께 축하해주시구요, 오늘 두시에..."

 

어쩌구 저쩌구 하는거요.

 

 

민재녀석, 마치 자기가 방송하는 것처럼

 

자기가 떨린다고 주절주절...그러더니 아빠, 힘내!!를 연발...

 

삼생아짐 ; 야, 무슨 대회 나가냐??

 

그래도 녀석, 기특하군...

 


아빠가 녹음실 안에서 방송하는 동안...



기어이 스튜디오 밖에서 소리내어 응원을...

 


"아빠, 잘해~~"

 


열심히 박수도 치고...



전원일기 음악이 나오자 막간을 이용해 파도춤에...

 


 

왔다갔다 오백원짜리 두루미춤...

 


 

복도에 나와서 바이얼린 춤꺼정...

 

삼생아짐 ; (속으론)정말 아무도 못 말릴 녀석이군...

 

하지만 겉으론...

 

삼생아짐 ; 어휴, 김민재.

 

너 너무너무 재밌다, 춤도 잘 추고...

 

하여튼 녀석땜에 제 얼굴에 주름살이 하나둘씩 더 늘어요, 눈가에 웃음주름이요.

 

 


방송을 듣고 내려오신 굿모닝 신한증권 가족 여러분들께서

 


각 부서별로 담은 찰옥수수를 한 봉지씩 가져 가셨어요.

 

많이 쪄오지 못해 죄송해요...

 


하지만...건강에는 좋은 먹거리랍니다.

 

 

찰옥수수를 찔 때 사카린이나 인공 감미를 넣으면

 

옥수수 고유의 맛을 알 수 없어요.

 

끓어오르기 시작할 때 굵은 소금을 찰옥수수 10개당 약

 

반스푼 정도를 미리 녹여 놓았다가...

 

마악 끓어올라 김이 펄펄 나기 시작하면 끼얹어주죠.

 

 

오늘은 옥선주 이치규 사장님이 커다란 찜통 기계로 쪄 주셔서

 

물이 닿지 않아 더 맛나게 쪄졌네요.

 

찰옥수수는 밭에서 수확하자마자 껍질을 한 거풀 정도 남기고

 

수염이 몇 가닥 들어가고..

 

그리고 옥수수숭탱이의 꼬랑지 부분도 넘 잘라내지 않은 채

 

쪄야 더 맛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옥수수는 당분이 전분으로 변해 딱딱해지고 맛이 떨어지죠.

 

그래서 단 맛을 살리려고 물에 푸욱 담궈서 인공 감미료를 넣는데...

 

금방 먹기에는 좋은데...나중에 뒷맛이...좀 쓰죠.

 

건강에도 안 좋구요.

 

 

옥수수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단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받자마자 바로 쪄서 냉동 보관해야 해요.

 

 

 

오늘 행정안전부에도 쪄서 보내다보니 일정이 겹쳐...

 

넉넉히 찌진 못했어요.

 

다만 한 사람앞에 하나씩...맛을 보시고...

 

맛있으면 주문해주십사하고...

 

(맛없으면 안 사셔도 괜찮아요.)

 

 

이제 상군두리 마을을 비롯한 삼생마을 옥수수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어요.

 

 

 

다른 지역보다 더 심한 일교차탓에

 

수확이 늦은 대신에 맛은 훨씬 뛰어나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예약주문으로 맛보신 분들이 맛있다고 전화주시고, 재주문을 해주시는데...

 

그럴 때마다 힘든 배송작업에 지치다가도 힘이 불끈불끈 나죠.

 

상품 선별에 더욱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요.

 

 

굿모닝 신한증권사에서 우리 마을에 베풀어주신 그 많은 사업들...

 

아이들 도시체험여행, 어르신들 봄꽃 나들이

 

농산물 직거래장터, 지속적인 마을 농산물 구입, 마을 표지석 등...

 

그 많은 사업에 비해 넘 작은 보답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우리 마을 특산물을 선물하니 기분은 좋아요...

 

무엇보다...

 

정성을 담아 준비한 웰빙 먹거리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