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생각해봐요^^

삼생아짐 2007. 10. 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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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시골에 묻혀사니까

 

내가 숨쉬고 있는 이 땅이, 이 공기가, 이 푸르름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를 때가 많았지요...

 


작고 보잘것없는 밤일지언정

 

 

후덕하게 열매를 맺어 아낌없이 떨어뜨리는 오래된 밤나무 아래에서...

 

 

떠는 사람 따로...

 

가만있다 또그르르 굴러오는 밤 줍는 사람 따로...

 

(누구나 운 좋은 사람들은 있게마련~~)

 

 

맛난 군것질 거리를 발견한 어린아이마냥...

 

서울에서 오신 어른들이

 

떠날 줄을 몰라요...

 

 

도시에서 늘 보는 애완견이나 고양이와는 또 다르죠...


 

덩치는 커도 무지무지 순한 소들에게 먹이를 주는 재미...



삼생아짐 : (밥 하다말고 나와서) 현수막아래 잘 좀 서봐요~~



상군두리 이장 : 괜찮아, 다 괜찮아.

 

기냥 찍어!!


......


삼생아짐 : 거봐요! 각도 이상하지...

 

내 탓 절대 아녜요.

 

전 분명 각도 이상하다구 다시 서라그랬단 말예요..



난생 처음 벼라는 것도 베어보고...뿌듯해 하시던 농협 금융지원팀 부장님...

 


토마토 하우스 걷어내기 작업도...

 

 

오후에는 물고기잡아 매운탕도 끓여보고...

 


열심히 신발 빠시는...


일도 못하면서 신발만 베려놓고

 

연실 신발만 빤다고 구박하시는 팀장님...맞나여??

 



도시와 농촌이 만나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늘 그렇듯 손님 접대에 서툰 시골아낙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내 가족처럼 정성으로 맞이하려 노력합니다.

 

 

 

우리 마을을 찾아주시는 분들의 표정에서

 

도시를 벗어난 해방감과

 

어린아이들처럼 자유로운 웃음과 익살스러운 장난을 보면서...

 

 

농촌에서의 한때가 얼마나 우리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지를 느낍니다.

 

 

 

도시나 농촌이나 물론 똑같지요.

 

어디든 사람사는 곳이 아니겠어요??

 

다만 그 안에서 숨을 쉬는 우리들의 마음이 메말라있다면

 

농촌도 도시도 어디든 똑같이 삭막할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함께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타인을 위한 배려와 아낌없이 주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낍니다.

 

이제는 내 마음속 깊이 숨겨두었던

 

'사랑'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바쁜 일상중에서도 자매마을을 위해 시간을 내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농협중앙회 금융지원팀 직원분들께 감사드리고

 

우리 시골도

 

예전의 순수함과 아름다움, 사랑을 다시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어느때나 어느곳에서나 우리 마을을 떠올릴때면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떠오르게 할 수 있는 그런 마을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삼생아짐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