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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지을 때
기후며 토양조건이며 작물의 특성이며
그 모든 것
하나 소홀히 함 없이
새벽의 달콤한 잠도 뿌리치고
시원한 나무그늘아래에서의
낮잠도 뿌리치고...
남들 다 가는 피서도 모른채...
비가 와도 땡볕이 내리 쪼여도
말없는 나무처럼
그 비를 다 맞고
그 햇볕 다 쪼이며
그렇게 묵묵히 땅만 바라보며 살아왔거늘...
해마다 널뛰듯 오르내리는 작물가격의 조화는
대체 어찌된 일인지...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는 게
농심이거늘...
자연의 순리에 거슬리지 않고
오로지 순응하며 살아온
농심이거늘...
그래도...
가슴이 아픕니다...
곳곳에 뿌리뽑혀져 갈아엎힐 날만 기다리는 호박들...
멀쩡한 작물 뽑아내고
독한 소주 몇 잔으로 아린 가슴을 달랠
농심들은 어찌하나요...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불확실한 가격을 바라보며
농사를 지어야하는 건가요...
2007년 7월 어느날...농부의 아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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