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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오룬중국 문화부 부부장님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한중 문화사업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부 초청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해 주신 샹자오룬 중국 문화부 부부장(우리나라 차관급)님과 중국 문화예술 관계자분들께서 강원문화진흥원 박흥수원장님과 함께 삼생마을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삼생마을의 운영사례와 정보화마을의 실제 운영 모습들을 보고 싶다고 포럼 및 여러 바쁜 행사 일정 등 사이에 일부러 이 먼 산골마을까지 찾아주셨네요. 춘천 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 시찰 및 로봇체험관,애니박물관,창작개발센터,창작마을 부지,미니 파크 골프장 등 대한민국 문화예술 사업의 현장시찰과 더불어 중국에까지 알려진 대한민국 정보화마을, 체험 및 전자상거래, 고객관리,주민 컴퓨터 교육,홍보 및 농촌 마을 운영 등에 관해 김병현 위원장이 발표를 하는 사이 박흥수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님이 앞에 ..

가을이야기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저 혼자 뛴다지요? 그만큼 거두미가 바쁘고 농가의 일손이 딸려 하루하루 떠오르고 지는 볕이 참 아깝고 아쉬운 때가 가을입니다. 봄에 밭가장자리며 논두렁에 심어 서리내리면 꺾어야지 했던 서리태콩인데 마을일이며 행사에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콩이 튀어 달아난다고 성화를 부리시던 뒷집 할아버지가 기어이 콩을 꺾어다가 저희 우사앞에 차곡차곡 쌓아놓으셨습니다. 일주일간 이런저런 큰 행사며 마을의 개소식과 체험 준비 등에 몰두했던 나머지 행사를 치르자마자 감기 몸살이 나서 꼬박 하루 반나절을 앓아버렸습니다. 온 몸 관절마디마디가 쑤시고 아프고 열도 나고 밤새도록 잠 못 이루며 끙끙 앓다가 약먹은 병아리처럼 비실비실하자 남편이 혼자서 들깨를 털기로 작정했나봅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앞집 아저씨가 일을 ..

깻몽아지

깻잎 장아찌 담그는 철이 돌아왔네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반찬중의 하나가 깻잎 장아찌 학창 시절 제 별명은 깻몽아지였죠. 얼마나 깻잎 반찬을 좋아했는지 학년이 올라가 반이 바뀌었어도 친구들이 깻잎 반찬 싸오는 날이면 점심 시간에 일부러 깻잎 반찬을 들고 찾아오곤 했답니다. 그때마다 제 입은 귀에 걸렸구요. 지금 생각해도 참 고마운 친구들이지요. 깻몽아지란 깻잎에 붙어사는 벌레인데, 전 이 벌레가 꽤나 이쁜 줄 알았어요. 근데 농사를 지어보니 이녀석이 꽤나 통통하고 엄청 크고 실한게 좀 그렇더라구요. 농부의 자식들이었던 친구들은 제 별명이 깻몽아지라고 하면 마악 웃었는데 왜 웃는지 그땐 몰랐는데 이젠 잘 알겠네요.하여튼 그 덕분에 전 학교 다닐때 깻잎 반찬은 시골서 온 친구들한테 실컷 얻어먹었지요..

통영 동피랑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나폴리라고 아시나요? 경상남도 통영 해안 일출일몰이 아름답고, 150여개의 다도해가 있으며 임진왜란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전법으로 왜구를 물리친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죠. 한때는 충무라고 불리웠던 곳, 충무라는 지명은 이순신장군의 시호를 따서 지었다고 전해지네요. 충무를 처음 방문했던 때는 지금으로부터 23년전, 바로 신혼여행때였지요. 남편과 함께 결혼식을 올리자마자 전국 일주에 나섰지요. 그 중에 들른 곳 중의 한 곳이 바로 이 충무입니다. 그리고 그때 먹어본 충무김밥의 맛은 잊을 수가 없네요. 통영으로 이름이 바뀐 지금도 제게는 여전히 충무라는 이름이 귀에 익습니다. (지금도 충무김밥은 전국 휴게소 단골 메뉴에 여전히 '충무김밥'으로 올려져있죠) 마을분들과 함께 선진지 견학길에 올라 ..

네이처 오피스 양양 달래촌을 다녀왔습니다

네이처 오피스(Nature Office)라고 들어보셨나요? 자연과 함께 하는 스마트한 사무공간 강원의 청정한 자연속에 위치한 네이처 오피스에서 편안한 휴식과 함께 업무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곳, 이곳이 바로 네이처 오피스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춘천 남산면의 남이섬 센터와 양양의 달래촌 두 곳에 조성되어 있는데요, 그 중 한 곳인 양양 달래촌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달래촌은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 249-1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약 30~40여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세미나실, 교육 공간이 갖추어져 있으며 무선 인터넷 및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고 마을 카페와 농가맛집 달래촌 식당운영으로 맛있는 향토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네이처 오피스는 다양한 문화, 관광 상품과 서비스를 접..

무씨를 넣었습니다

초복 중복 말복도 지나고, 처서도 지났지만 햇볕은 짱짱합니다. 옛말에 처서가 지나면 모기입이 비뚤어진다고 했는데 아침 저녁으론 선선해도 낮의 기온은 여전히 높습니다. 그동안 마을 일 때문에 미뤄두었던 집안일을 시작했습니다. 농사일은 다 때가 있는 법, 그 시기를 놓치고 나면 알찬 수확을 기대할 수도 없거니와 애써 뿌린 씨앗이 헛수고로 남기에 모처럼 주말을 맞아 집에 들어온 녀석들을 살살 꼬셔서 밭으로 나갔지요. 김장배추모는 아직 어리고, 무씨를 심었습니다. 올해에는 무를 넉넉히 심어 시래기도 매달고, 무말랭이도 좀 말려볼까 싶어 넓은 밭을 채워 심어볼 작정입니다. 한 알은 땅에 사는 벌레들이, 한 알은 하늘을 나는 새들이,그리고 나머지 한 알은 사람이 먹으라고 우리 조상들은 세 알의 씨를 뿌린다고 했더니..

농어촌지역 학습도우미방을 운영했습니다

삼생마을 정보센터에서는 지난 여름방학동안 지역의 서석농협과 연계하여 농어촌 지역 학습 도우미방을 열었습니다. 작년보다 부쩍 자란 아이들을 보니 반갑고 지원자가 더 많이 늘어서 두배로 반가웠던 기억들, 삼생마을 학생수보다 지원자가 넘쳐 서석지역의 초중학생까지 포함해서 공부방을 개설했지요. 그리고 특히 중학생은 중1과 중2를 대상으로 했는데 무더운 날씨에도, 또 억수같이 비가 퍼붓는 날에도 빠지지 않고 와 주어 무척 대견했지요.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과 또랑또랑한 목소리, 비글이만큼이나 시끌한 녀석들과 공부하자니 북한군이 왜 이넘들 때문에 못 쳐들어오는줄 익히 알 정도였지만, 그래도 늘 활기차고 재미났습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천사와 악마 사이를 오르내리는 중 2 녀석들, 이녀석들을 닮아 그런지 중1녀석..

한국 농업의 역사와 절기에 따른 농사일과 농경문화

지역내 다문화가정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국 농업의 역사와 절기에 따른 농사일,농경문화와 세시풍속,놀이 등에 관해 농협 강당에서 약 세시간에 걸쳐 강의를 했습니다. 워낙 바쁜 농사철이라 참석인원은 반 밖에 되질 않고 그나마 왔던 새댁들도 일부 농산물 출하시간에 맞춰 가봐야 한다며 가버려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끝까지 남아 열심히 강의를 들어준 새댁들이 있어 나름 열강했습니다. 한국 생활 10년이 넘은 주부에서부터 이제 한국에 온 지 약 3개월된 주부도 있어 어려운 농경용어를 말로만 설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부랴부랴 PPT 작업하느라 지난밤에 두 시간 밖에 못 잤지만 어려운 한국의 농업역사와 농경문화,계와 두레 같은 협동 조직 그리고 농자천하지대본의 의미를 놓치지않고 메모하며 눈을 반짝반짝 열심히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