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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 팔아요

요즘은 오이를 수확하여 가락동 시장에 올리는데 새벽 한시에서 두시 사이에 울려오는 경매가를 알리는 문자덕분에 항상 일찍 눈이 떠진다. 교육생들 식사준비랑 농사일이랑 어차피 일찍 일어나야해서, 두시간 더 자느니 기말고사 공부나 해야겠다 잠시 정신차리는새 문대통령 연설 얘기가 들린다. 러시아 하원에서의 연설이라니... 것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 감격스럽기도 하고, 그치만 개인적으론 어김없이 하락세인 농산물 경매가땜에 속상하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북쪽으로 자유롭게 뻗어나가면 경제가 좀 나아지려나 기대감도 들고... 농업에도 좀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대학졸업후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을 보면서 청년실업 문제를 농촌인력 유입으로 전환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든다.(지금 농촌의 인력은 대..

‘너 죽고 난 딱 하루 뒤에 내가 죽었으면......’

‘너 죽고 난 딱 하루 뒤에 내가 죽었으면......’ 우연히, 발달장애를 가진 딸을 둔 엄마와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를 일반 애들이 다니는 학교에 넣은 것이 잘한 일인지 모르겠어요. 내 욕심인듯 싶고, 오히려 아이가 더 힘들어하는 건 아닌가 싶어요.” 하면서 아이와 ..

향긋한 취나물 판매중입니다

ㅡ 야, 넌 시집 잘 간 줄 알아라. 새벽에 출근하고 저녁늦게 퇴근해서 사위가 집에서 밥을 한끼도 안 먹는다 그러길래 딸아이한테 무심코 그랬더니 옆에서 듣던 서방님, 순간 배신감 느끼는 표정입니다. ㅡ 너! 너!! 밥 누가 하냐? 빨래는 누가 하냐, 응? 응?? 응??? (아, 실수..^^;;) ㅡ 맞아, 당신이 다하지. 엄만 아빠가 항상 같이 있어서 좋아^^ ♡♡♡ 그랬더니 딸아이, 잠깐 생각하다가 ㅡ엄마, 꽃 받아봤어? 그러면서 자기 신랑 자랑 모드로 돌입하네요. ㅡ 넌 화단에 하트 모양 꽃 심어준거 봤어? 딸녀석 순간 말문이 콱 막히네요.ㅋ 그러더니 좀 있다가 ㅡ.......과연...누굴 위해 심었을까나? 지난번에 제가 페북에 올린거 보고 그러네요. ^^;; ㅡ너, 아빠가 엄마 위해 창가에 라일락 ..

세월이 가도 잊을 수 없는 아픔이 있습니다

평소에 둘이 술친구하면서 알콩달콩 말장난도 많이 하던 우리 애들. 4년 전, 군 입대를 일주일 앞둔 큰아들에게 녀석 누나가 그랬다. “군대 가면......옷 나오지, 돈 나오지, 밥 나오지, 못 나오지.ㅋ” 그러자, 아들 녀석, 한숨 푹푹 쉬더니 “군대 가면......옷 줘, 돈 줘, 밥 줘, 살려줘!! ㅠㅠ” 그랬었다. 두 녀석의 말장난에 어이없어 웃고 말았지만, 정확히 4년 전, 4월 15일, 군 입대를 딱 일주일 앞두고 죽을 것처럼 잔뜩 초조해 하던 녀석, 입대일이 되자 머리카락 바짝 깎고 입대해서, 2년 3개월이라는 군복무를 나름 무사히 마치고 외국에도 1년 연수 다녀오고, 지금은 복학해서 3학년에 다니고 있다. 그 당시, 아들을 군대에 보내면서 엄청 울 줄 알았는데, 아들 녀석 군 입대를 일주일..

더,더,더 받고 싶은 출석수업

올해, 나름 품은 뜻이 있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인터넷에서 이곳 저곳을 뒤지다가 방송통신대 모집요강을 접했습니다. 저렴한 금액으로 대학과정을 마칠 수 있고 집에서도 공부할 수 있어 직장을 다니면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얼릉 접수했고 새로 신설된 사회복지학과 편입생으로 올해 입학을 했습니다. (경쟁률이 치열했다네요^^) 대학을 졸업하고, 농사짓는 남편을 따라 시골에 살면서 그동안 틈틈이 학교 강사로도 나가고 입시학원도 운영하고, 지금은 주민들 컴퓨터 교육과 스마트폰 활용교육 등 이제껏 쭈욱 가르치는 일만 해왔는데 이제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공부하고 시험치고... 그래야한다는 부담감이 사실 처음엔 한가득이었습니다. 더구나 50이 넘은 내나이가 많이 늦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막상 OT에 참석..

국가인권위원회 온라인 서포터즈 발대식에 다녀왔습니다

'사람이 먼저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비로소 그 역할가치와 중요성이 바로 잡아지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부각되고 있는 인권! 국가 인권위원회 온라인 서포터즈 '2018 별별친구들' 발대식에 다녀왔습니다. 따뜻한 환영인사와 함께 발대식 사회를 진행하신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