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강원권역 이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삼생아짐 2018. 6. 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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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보화마을 제2차 협의회가 열리는 강릉 대기리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이사회가 열린 곳은 대기리마을 꼭대기 쉼터입니다.

대기리마을은 꼬불꼬불 백두대간 고개를 한참 올라가 해발 700미터 고지에 위치한 산촌마을입니다.



그전에 대기리 마을 관리자님이셨던 고석봉 선생님이 페이스북으로 여러번 올려 주셔서

인터넷상에서 모습을 보아서 그런지

 처음 와 보았는데도 낯설지 않고 정겹습니다.


쉼터내에서는

오미자차와 강릉의 특산물이 되어버린 그 유명한 커피도 팔고,

수제 나무 도마도 팔고 있네요.



쉼터 앞 마당 분교에서는 겨울에 물을 받아 얼려 빙판을 만들고

스케이트 체험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겨울철에 체험학교를 진행하고 토굴을 만들어 김치 체험과 아빠와 함께 하는 1박 2일 캠프,

감자 과자 만들기, 더덕고추장 만들기 등을 진행하는 식체험 교육장도 조성되어 있네요.



 

식체험 교육장은 제가 하고 싶었던 사업이었는데...

지금은 없어져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는데...

역시 조성된 시설을 보니 부러움이 밀려옵니다.




분교 옆 비닐하우스를 지은 건물에서는 식당 시설을 갖추고,

체험객들을 대상으로 여러 체험도 하고, 마을 특산물도 팔고 있습니다.



꼭대기 쉼터내 식교육장으로 조성된 곳이 회의 장소입니다.

대기리마을 최익선관리자님이 마을 소개를 해 주시네요.

대기리 마을은 우리 삼생마을과 같이 2003년도에 조성된 2차 정보화마을입니다.

대기리 마을은 몇 번 갔던 터이라 낯설지 않고, 또 만나면 반가운 분들이 살고 계셔서 올 때 마다 좋습니다.

예전에 다녀갈 때보다 체험도 더 많이 다채로워지고,

시설도 넓히고, 새로 조성된 곳도 있고, 훨씬 더 많이많이 발전했네요.



강릉시 대표이사를 맡고 계신 김희주 운영위원장님이

 회의 시작에 앞서 마을 법인 대표님과 함께 인사를 드리네요.

김희주 위원장님댁에는 오래전에 우리 막내랑 놀러가서 막걸리 마시고

재래식 부엌에서 밤늦게까지 놀던 기억이 있어 더 반갑습니다.


그 다음날 사모님이 커다란 고등어 밑에 김장김치를 깔고 만들어주셨던

고등어묵은지 지짐과 함께 먹었던 아침 밥은 정말 맛났었습니다.


대기리 마을이 워낙 깨끗해서 모기가 살지 않는다고

예전에 모기 발견하면 한마리당 만원 주신다고 했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김충식 정보화마을 중앙회장, 박두희 도청 정보산업과장과 한상렬 강원도 협의회장,

그리고 강원도 각 권역 이사와 감사 등이 참석해서

강원마트 입점, 위원장 워크숍 등의 안건으로 이사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다음 이사회는 우리 삼생마을에서 개최하기로 결정을 하고,

오랜 토의와 협의끝에 이사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나오면서 보니 식교육장 양쪽 벽에 마을 자원조사와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담은 작은 쪽지들이 보이네요.

함께 마을 발전을 고민한 흔적입니다.

아마 퍼실리테이션 교육 받으신 흔적인듯...


우리 마을도 있는데,

이렇게 붙여놓고 많은 분들이 보면서 마을 주민분들이 마을 발전을 위해 고민한 흔적을

두고두고 지켜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이사회가 끝난 후 받은 능이를 듬뿍 넣은 토종닭 백숙도 맛났습니다.

다음에 우리 마을에서 할 때의 식단이 조금 고민되네요.



이사회를 마치고 강릉의 푸른 바다를 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


회의차 떠났던 길이었지만, 푸른 바다도 보고

맛난 식사도 하고,

또 다른 마을들의 발전된 모습을 보면서

우리 마을도 누군가 오실 때마다 발전된 모습으로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