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기분이 새롭네요^^

삼생아짐 2007. 12. 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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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을 못하게 했더니...

 

엄마를 위해

 

'아드리느를 위한 발라드'

 

대신

 

'엄마에게 바치는 연주'를 해 주겠다네요...기특...



떠듬떠듬...그냥 치다가 생각해보니...

 

'댐퍼패달'을 안 밟았대요...

 

울림효과가 없지요...

 

처음부터 다시 한 번 더 연주....

 

(기냥 들었습니다...흐뭇한 마음으로...)


 

듣다 못한 형이 나섰네요...

 


몇 번 지도하더니 안되겠는지

 

밀쳐내고 자신이 직접 연주...

 

(초등학교 3학년때 친 이후로 처음...

 

몇 년 만에 치는거 보고 제가 감격...

 

비록 박자 틀리고 건반음도 헷집고...)

 


그래도 제가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니까

 

(컴퓨터 게임 안 하는거만 봐도 얼마나 좋은지...)

 

이때부터 동생의 방해공작 시작됩니다...


 

꽝 쳐서 헷갈리게 하기...

 


다른 음 쳐서 헷갈리게 하기...


 

지루한 척 하품씩씩 해대기...


 

실수할 때 마다 키득거리고 웃기...

 

 

춤추기...

 


 

발레하기...

 

 

카메라 시야 가리기...

 

 

공기놀이 하기...

 

(투다닥 공기 알 떨어뜨려 헷갈리게 하기...)

 

 

그래도 꿋꿋이 한동안 치던 형녀석..

 

에이 씨~~~

 

 

하더니 건반음을 주르륵~~~~~~~~~~~~~~~~~~~~~

 

(오늘도 동생의 심술에 한바탕 당하고 만 형녀석...

 

어쩌겠어요...

 

셋째는 뱃속에서부터 형과 누나가 하는 걸 보고

 

 경쟁심을 타고나온다는데요...)

 

 

그래도 게임에 몰두한 녀석들 대신

 

서투나마 직접 피아노 연주하는 소릴 오랫만에 들으니

 

기분이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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