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졸~졸~졸~~~~~

삼생아짐 2007. 12. 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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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선거일...

 

며칠 전부터 대통령 후보에 대해 나름대로 녀석들 사이에서 토론이 벌어지더라구요...

 

어떤 후보는 어떻다더라..

 

또 어떤 후보가 되면 나라가 어떻게 된다더라...

 

도대체 어디서 듣고 오는지 나름대로 저희들끼리 당이 갈리고

 

또 후보에 대해 나름대로 지지 의견도 펼치고...

 



민재녀석 왈 : 엄마, 엄마는 누구 뽑을 거예요??

 

삼생아짐 : 넌 선거의 4대원칙도 모르냐?

 

민재녀석 : 뭔데요??

 

삼생아짐 : 누구나 정해진 나이가 되면 투표한다 --보통선거

 

잘사는 사람 못사는 사람 남자 여자 차별두지 않고 공평하게 한표씩 --평등선거

 

대신빵으로 투표않는다(내 손으로 직접해야지 대신 가라고 시키지 않는다)---직접 선거

 

그리고 마지막으로 누구에게 투표할 건지 밝히지 않는다---비밀선거

 

고로 더이상 내게 묻지말것!!

 

알간??

 

 


민재 : (다 듣고 나더니) 그래도 누구 뽑을 건데요??

 

예??

 

(저한테만 살짝...안 밝힐께요.)

 

삼생아짐 : 에휴...

 

옆에 있던 민재넘 아빠 :정말 누구 뽑을거냐??

 

나한테만 말해봐, 응? 응??

 

(세 번째 질문)

 

삼생아짐 : 그 아들에 그 아버지...에휴...

 

도대체 그게 왜 궁금한데요???????????

 


선거전날까지 투표 장소랑 투표시간이랑 지참해야 할 것들에 관해서

 

그리고 사퇴한 사람은 절대 찍으면 안된다는 둥

 

무효되면 아깝다는 등....

 

졸~ 졸! 졸~~~~~~~

 

쫓아다니며 잔소리하던 녀석...

 

 

결국은 투표날 투표장소인 저희 학교까지 동행

 

투표장 안에꺼정 쫓아 들어와

 

민재녀석 : 엄마, 요기에서 등록하구요(졸졸졸)

 

조기가서 표 받구요(졸졸졸)

 

여기에서 표 찍어서요(졸졸졸)

 

조 투표함에 넣음 되요.(졸졸졸)

 

 

(투표장안에 있던 사람들 킥킥거리며 웃고......)

 

참다못한 삼생아짐 : 그래, 이넘아, 엄마 투표 처음한다, 처음해!!

 

 

 

원, 시어머니도 이런 시어머니 없을정도예요.

 

 

제가 투표하는 장면 사진 좀 찍으렸더니 카메라 압수해서는

 

민재 : 엄마, 투표소안에서는 절대 카메라 촬영 금지!!

 

안보이세요??

 

엄마 잡혀가면 안 되잖아요.

 

 

하더니 카메라마저 압수!!

 

 

밖에 나와서는 엄마 잡혀가면 안된다고 막 손을 잡아끌다가

 

요 쌍동이 꼬마들을 보더니

 

반갑다고 "안녕, 안녕" 해가며

 

그제서야 떨어지네요...

 

 

참, 교육의 힘이란 무서워요.

 

담임선생님이 얼마나 투표에 관해 교육을 시키셨는지

 

이 대통령 선거 투표 안했음

 

전 아마 울 아들에게 다음 대통령 선거때꺼정 두고두고 시달렸을거 같아요...

 

 

삼생마을 여러분

 

모두 투표하셨죠??

 

아마 울 아들넘하고 같은 반 학부모라면 그넘들 성화에 안 하곤 못 배길거예요.

 

모두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에게 깨끗한 한 표 행사하셨으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