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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중에 누가 더 자주 부모님께 전화를 많이 드리고 누가 더 자주 찾아뵙는가의 차이는 효도를 누가 더 많이 하느냐가 아니라 무심함, 혹은 성격의 차이라고 생각했는데...가끔 서방님이 나한테 그런다.
ㅡ 부모님이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냐?
살아계실 때 잘해드려야 나중에 후회 안해.
친정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입원해 계실때도 그랬었다.
ㅡ전화 자주 드려, 좀 더 자주 찾아뵙고. 그러다 아버님 돌아가시고 난 후 너 후회한다?
그럴때면 나도 남편한테 이렇게 대꾸하곤 했다.
ㅡ여보,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어? 나 살아있을때 잘해. 죽고난 뒤 후회하지말고.
설거지도 좀 하고 아침밥도 하고...
빨래랑 청소는 당신이 하니까 그건 그대로 잘하고. ㅋ
이렇게 명절때가 되면 부모님께 선물을 보내는 자식들, 그리고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장을 보러 나오시는 중년의 노부부를 볼 때가 많은데 시어머니가 고사리를 고르고 들기름을 구매하시고 콩을 사시는데 가만가만 뒤따라 다니며 빙그레 미소짓고 돈을 내는 나이든 자녀들을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곤 한다. 그리고 정말 내 자신이 뒤돌아보아진다.
부모님께 용돈을 얼마를 드리고 무엇을 어떻게 사서 드리는가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렇게 부모님 뜻을 존중해 드리고 말을 들어드리는 것도, 그리고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도 정말 중요한 효도가 아닌가 하고...
(고로 여보야, 요번 겨울에 엄마랑 나랑 유럽에 가도 돼? 엄마가 내가 가면 간다고 하셨거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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