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못다한 배움의 꿈, 군대에서 성취한다!

산수유 꽃망울이 툭툭 터지는 따스한 봄날,

바람은 아직 서늘하지만 양지쪽 햇살은 한없이 따스해 절로 노곤해지는 계절입니다.

일일 멘토로서 수학강의를 가는 딸과 함께 11사단 화랑부대 교육장을 방문했습니다.

활짝 핀 산수유가 아름다워 이런 각도, 저런 각도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책이 가득 든 가방과 세면도구가 든 배낭을 메고 우리의 청춘들이 한 명 두 명, 차를 타고 와서 교육장에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차에서 내린 군인들은 주저함이나 단 한번의 돌아봄도 없이 바로 교육장 안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그리고 가방에서 책을 꺼내고 곧 수업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올 4월 치르게 되는 검정고시를 위해 홍천군내 각 부대에서 생활하는 검정고시 준비생들이 교육장에 모여 함께 공부하는 모습입니다.

책마다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가득입니다.

그동안 매일매일 훈련을 받고, 군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공부한 흔적입니다.

우리나라의 의무교육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을 합쳐 총 9년으로 헌법 제31조에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지요. 또한, 그 비용은 전액 무상으로 이루어지는데 개인이 국가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하는 권리이기도 합니다.

배움에 대한 중요성은 국가와 인종을 초월한 관심사라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국가들에서 만 6세에서 16세까지 초등교육과 중등교육 부분을 의무교육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정에 따라 월반 및 유급제도도 존재하고요. 의무교육은 국가의 미래인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나라의 인재를 키우고 국가발전의 기틀이 되는 국민의 자질을 키우기 위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의무교육을 마쳤으나 경제적인 이유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채 일터에서 생활비를 벌고 직업전선에서 뛰는 청춘들이 많은 것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한 청춘들이 성년이 되어 군에 입대하게 되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여가를 이용해 고등학교 취득자격을 얻게 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4월과 8월에 두 번 치르게 되는 검정고시인데요,

우리나라 국방부에서는 군 복무를 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청춘에게 많은 지원과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대한민국 국방부>

평소에는 e-러닝 시스템을 활용하여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공부를 하고, 시험일 약 한 달 전부터는 부대 차체 내 교육장에 집합하여 공부하거나 멘토 즉 강사를 초청하여 집중 강의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검정고시는 고등학교 과정의 정규 과목들에서 교과서 위주로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들 위주로 출제되며, 과락없이 전과목 60점 이상이면 합격합니다. 60점 미만(과락)이 되는 과목은 더 열심히 공부하여 재시험을 치러 합격하면 전체 합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단 한 번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다음 시험 때에 합격할 기회를 갖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검정고시 점수만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에 비록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사람들도 이렇게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이유로 학업의 끈을 놓쳤던 청춘들,

이렇게 군 복무도 하면서 검정고시도 준비해서 배움의 끈을 잇는다면 이보다 더 알찬 군 생활이 어디에 있을까요?

아름다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청춘들을 오늘도 힘차게 응원하며 이번에 치르는 검정고시에서 모두 합격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취재: 청춘예찬 어머니 기자 백경숙>

출처 : 청춘예찬

글쓴이 : 굳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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