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소심한 복수

삼생아짐 2015. 7. 2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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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여보야, 엿 먹을래?
ㅡ여보야, 떡 쳐먹을래?
ㅡ여보야, 묵사발 만들어줄까?


(울 서방님, 할 말 없음 내지는 뭔소린지 알면서도 대꾸 못하고  눈만 껌벅거림...ㅋ)

 

'소심한 복수'라고 아시나요? (^-^)v


까마득한 선배와 결혼했으니 애초에 주도권싸움에서 어찌해볼수도 없이 밀렸고...

예전에 선배는 달리는 기차바퀴의 앞바퀴니, 하느님과 동기니 어쩌니 저쩌니 할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ㅠㅠ

 

가끔 성미급해 버럭거리는 서방님 성질에 대들지는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한번씩 소심한 복수로 속풀이합니다,주부답게 주로 먹는 메뉴로...ㅋ


(냉동실에 1년 365일 엿 있고요, 떡메로 쳐서 찰떡 만들어 먹을 찹쌀 떨어지지 않게 있습니다.ㅋㅋ)

 

 

그래도 잘삭은 김장김치 쫑쫑썰고 매실액넣고 총각김치 국물에 직접 쑨 도토리묵 썰어넣고 만든 묵사발은 더운 여름 입맛 없을때 먹으니 시원하고 좋네요.
그 시작이야 어떻든간에요.ㅋ


얼큰하고 시원하게..맛나게 먹는 모습 보면 웬지모르게 서운함도 다 풀려요.^^;;


집밥의 힘..ㅋ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다같이 행복해지는 집밥이네요.

 

텃밭에서 딴 가지를 짬조름하게 간한 후에  물기를 꽉 짜내고 전을 부치니 얘도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 원기회복에 좋아요.

 

삼계탕, 보신탕은 모두 고기류...

사실 고기들은 가끔 먹으면 좋지만 회식자리가 잦게되면 속이 너무 부담스럽거든요.


요즘 농산물값 없어서 힘든 농촌...


외식하지 마시고 따끈한 집밥에 밑반찬 한가지 더 하셔서 원기회복도 하시고 우리 농촌도 도와주셔요,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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