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블로그 쵸니 주부기자

[스크랩] 울타리콩의 매력에 한번 빠져 보실래요~?

삼생아짐 2014. 10. 3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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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 내본다는 옛말이 있지요.

 

요즘 울타리콩 수확하면서

보약 같은 한낮 가을볕을 즐겼답니다.

 

 

울타리 콩은 강낭콩의 한 종류랍니다.


강낭콩과 비슷하지만 강낭콩보다 조금 작고

둥글며 밭에 심는 것이 아니고 이름그대로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면서 자라는 콩이라 하여

울타리 콩을 울콩이라고도 부르기도 했지요.


콩색깔을 보고 호랑이 강낭콩이라고도 하더라고요.
여름에 수확했다면 그냥 일반 강낭콩이고

가을에 수확하는 건 이 울타리 콩이지요.
 

울타리 콩은 부종과 자양강장에 좋으며

간 기능에 도움을 주며 위장이 좋지 않아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화장실로 바로 가는 사람에게 좋답니다.
 
고급단백질과 칼슘함량이 많아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으며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주고 영양소가 풍부하여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줍니다.
콩 중에서 가장 항암효능이 높으며

간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올봄에 울타리 콩씨앗을 포트에 심었답니다.
농원에 심으려는데 과수농사

특성상 풀을 뽑아주는 게 아니라

풀을 베어주는 거라서 워낙 많은 풀 때문에 ~
산중이다 보니 새들이 많아서

감히 울타리 콩을 바로 심으면

새들의 밥이 되곤 합니다.
울타리콩알을 두개씩 넣고

상토로 덮어주었지요. 
 
매일 물을 주었더니 싹이 보이기 시작하고

발아율이 아주 높습니다.
울타리 콩은 콩 중에서도 싹이 잘 움트고

 잘 자라는 게 특징입니다.
울타리 콩농사는 왕초보도 무난하여

권장할만한 하다는 생각입니다.

 

 

콩들이 콩껍질을 벗고

자꾸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떡잎이 두개씩 나왔네요.

 

 

날로 자라 포트의 빈공간이 보이질 않게

풍성해졌답니다.
 
포트에서 뽑아 본밭에 정식하려고 준비했습니다.
이 정도면 지주대 타고 올라가

풀 속에서 잘 살아남으리라~

 

 

어머나~

요건 심은 게 아니라 저장고 앞에서

울타리 콩을 떨어트린 게 저절로 싹을 틔워
봄에 복숭아꽃 작업하고

세워놓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것입니다.

 

 

덩굴을 뻗어 자꾸 올라가기만 하는가! 했더니

콩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언제 콩은 열리나~

 

울타리 콩은 일찍 심는다고

일찍 열매를 맺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빨리 심으면 잎과 넝쿨만 무성하고

콩열매는 열리지 않는다 합니다.

 

저는 복숭아 6월초 봉지작업까지 마치고

옮겨 심었던 것 같습니다.

 

 

여름동안 복숭아 수확하느라 들여다볼 새 없었는데

울타리 콩들이 주렁주렁 열렸네요.

울타리콩 한 알이 무관심속에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한그루의 모종이 되어 자라서 이렇게 많은 열매를 주다니....
요것이 겁도 없이 사다리도 모자라 복숭아가지까지 침범했네요.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복숭아 식재하려고 시설된 곳에도

시설만 해놓은 상태에서 복숭아를 심지 않고

울타리 콩을 옮겨 심었는데
일부는 봄 가뭄에 죽고

일부만 살아남은 것들입니다.
 

 

초록의 콩열매가 붉은빛으로 짙어갑니다.
이 시기에 열매가 생겨서 여물어가고 있는 겁니다.


풋콩으로 먹으려면 울타리 콩색이

이런 빛일 때랍니다.

서리가 올 때까지 두면

 풋콩보다는 다 익은 마른 콩으로

한꺼번에 수확 할 수 있답니다.
 
복숭아나무는 한번 뽑아낸 곳엔 기지 현상 때문에

바로 심으면 좋지 않기 때문에

1~2년 묵힌 다음에 심어야 하거든요.
그냥 비워두면 뭐하나 싶어

울타리 콩을 심었던 것이지요.

 

보통 울타리 콩 농사짓는걸 보면

하우스 안에서 키우는 것을 봤는데
이건 하우스 시설이 아닌데도

한번 타고 올라갈 곳만 있으면

풀 속에서도 끄떡없이 생명력이 강하더라고요.

 

 

무성하게 자라는 콩잎 속에서 보이는 울타리콩 열매들이

자꾸 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

 

 

콩깍지에 콩알이 여물수록 콩이 무거워지겠지만

튼튼한 지주대여서 걱정 없겠지요.
복숭 나무를 위한 시설이었음에도

울타리 콩들을 위한 시설인 듯 보이네요.

 

텅 비어있을 공간을

울타리 콩이 이리 풍성하게 메워주니
농원에 오시는 분들은 가을의 풍성함이 엿보여

보기에 좋다하더라고요.
 
찬바람을 맞으며 알알이 영글어가는

울타리콩깍지가 예쁘게 물들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가을 가뭄 때문에 울타리 콩색이 예쁘고

밤처럼 맛있을 거라 하시네요.

 

 

이렇게 호랑이 강낭콩은 알록달록한 무늬가 특징이지만
무늬가 없이 팥색과 같은 붉은 울타리 콩과

흰 울타리 콩이 있답니다.
 
울타리 콩은 식감이 부드러워 샐러드용으로 좋고

 떡이나 죽에 넣어서 많이 해먹곤 하는데
쌀이 주식인 한국인에겐 단백질이 풍부한

울타리 콩을 함께 먹으면 부족 되기 쉬운

단백질 보충에 더없이 좋을 겁니다.


특히 팥소를 만들듯 울타리 콩을 쪄서

꿀과 소금으로 간을 하여 앙금을 만들면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우선 먼저 익은 것을 좀 수확해 봤네요.

 

 

콩깍지가 보랏빛은 어느 정도

익은 것이어서 건 콩이 되는 것이고

 붉은 것은 풋콩으로 먹기에 적당한 것입니다.
 
잘 익은 것과 풋콩의 차이~
색이나 크기에서 조금 다르지요.

익은 것은 껍질을 까서 말리서 보관하면 되고

 풋콩도 알맹이만 냉동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만들 때나 호박죽 끓일 때 넣어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울타리 콩다른 콩들과 달리

풋콩일 때가 가장 맛있으며 익었을 때
포근포근하며 밤맛이 난다하여

밤콩이라 부르기도 하더라고요.


수확 후에 냉동고에 넣었다가

밥 지을 때 넣거나 떡 만들 때 사용하면

맛이 일품입니다.

 

 

sns에 올려진 울타리 콩사진을 보고

구입을 원하시는 고객을 위해따온 울타리 콩을

줄기를 다듬고 선별하였답니다.


5kg, 10kg의 단위로 종이상자에

껍질째 포장해서 택배 발송했답니다.
껍질을 까지 않는 건 풋콩으로 먹는 거라

껍질속의 풋콩이 쉽게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지요.


복숭아농사는 주업이고

울타리 콩농사는 부업이 된 셈이네요.ㅎㅎ
이 정도면 울타리 콩 첫농사에 나름 만족하며
울타리 콩이 가진 매력 속에 빠졌으니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듯 싶습니다.

 

 

울타리 콩이 가지고 있는 비밀 한 가지~


울타리 콩의 콩잎에 있는데요.
이 콩잎의 쓰임새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전 어릴 적 장독대에서 종종

된장에서 벌레를 발견하곤 했고 그 걸 본 순간
된장벌레생각에 한동안 된장이 들어간 음식은

입에 대지를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이후 시누이 집에 갔을 때 된장찌개를 하던

시누이가 된장을 체에 거르는 걸 봤네요.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된장 구더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맛있는 된장일수록

된장벌레가 잘 생길 수 있다 하더라고요.
 
예전 같진 않지만 장독대의 된장,

고추장 항아리에 파리로 인해

벌레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울타리콩잎으로 된장이나 고추장 윗부분을

덮어두면 벌레가 생기지 않는답니다.
생긴 벌레도 이 콩잎에 모두 달라붙어 죽어 있어

콩잎만 드러내면 벌레가 제거되기도 하구요.
 
콩잎이 싱싱하지 않고 말랐다거나

냉동된 것도 같은 효과가 있으니
서리가 내려 콩잎이 얼었거나 가을이라 단풍들어

노란 콩잎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모두 가능하겠지요.

 

혹여 기회 되면 벌레 잡는

울타리콩잎으로 직접 체험해 보시길요~

 

 

울타리 콩이 아닌 다른 콩잎도 가능할까요?
어쩌면 벌레를 번식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울타리 콩의 매력 중

울타리콩잎만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비밀스런 효능이라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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