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블로그 쵸니 주부기자

[스크랩] 농가의 고소득 효자작목 ‘산고들빼기’로 김치 담갔어요!

삼생아짐 2014. 10. 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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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밭 가장자리에

듬성듬성 나기 시작하는

고들빼기라고 아시나요?
 

 

 

이 고들빼기는 '집고들빼기'라 하는데

초가을에는 이파리만 무성하다가

 김장철 서리 내릴 무렵이 되어야

뿌리가 실하게 차고,

 

김장을 담그면서 캐내어서 김치를 담가

겨우내 씁쓰레한 그 맛을 즐기는데, 
이 집고들빼기와 비슷하게 생긴 나물로

'산고들빼기'라는 것이 있답니다.

 

 

 

산고들빼기 일명

이고들빼기라고도 하는데요.

 

이파리는 고들빼기 모양이지만

뿌리와 줄기는 씀바귀를 많이 닮아

'산씀바귀'라 하기도 한답니다.

 

 

 

주로 깊은 산 가운데에서

야생으로 나서 자라는 산고들빼기인데요.

 

요즘 농가의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네요.

 

 

 

우리 마을의 이웃분께서도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묘목을 분양받아

이 고들빼기를 재배하셨는데요.


요즘 산고들빼기 출하가 한창이라시며,
저보고도 김치를 담아 보라 하셔서 얻어다가

김치를 담가보았습니다.
 

 

 

먼저 한뭉치에 약 대여섯 개의 뿌리가 얽혀 있어

흙을 씻어 내려면 한 뿌리 한 뿌리

일일이 분리해야 합니다.
 

 

 

떼어놓고 보니 가느다란 줄기가

정말 씀바귀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씀바귀향이 많이 납니다.

 

원래 국화과의 나물들고들빼기, 씀바귀 같은 나물의 효능이 진통, 진정, 항암 효과 등이 있다고 하는데요.

동의보감에 의하면 이 산고들빼기는 해독, 배농, 지통의 효능이 있다고 하며 충수염, 장염, 화농성염증, 두통, 흉통, 치창을 치료한다고 하고, 방송에 따르면 관절염, 통풍, 혈액순환, 간질환에 좋다고 합니다.
 

 

 

어쨌든 귀한 나물을 얻어왔으므로

초저녁부터 손질하기 시작하여 하룻밤을

넓은 그릇에 담아 불려

흙과 지나치게 쓴맛을 빼내었습니다.
 
뿌리 사이사이에 박힌 흙과 모래가 많아

이 잔모래가 안 나올때까지 씻었는데

대략 20번 정도 헹군듯 싶습니다.
그야말로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는 게 이 산고들빼기네요.
 
깨끗이 씻어 건져놓아 물기를 빼고

제일 먼저 찹쌀풀이나 밀가루 풀을 쑵니다.
산고들빼기는 풀이 들어가지 않으면 풀내가 납니다.

 

쓴맛을 중화시켜 주기도 하고,

다른 양념과 어울려 차분하게

간이 배는 역할을 해 주기 때문에

꼭 풀을 넣어주어야 합니다.

 

 

 

풀이 다 쑤어졌으면 식을 동안

 다른 양념들을 준비합니다.


쪽파, 청량고추, 무, 배, 마늘, 생강, 

새우젓, 매실액 등을 준비한 후 
넓은 그릇에 고춧가루와 준비한 양념,

찹쌀 풀 들을 넣어 골고루 버무려줍니다.

 

 

 

빨간 고춧가루의 색이 어느정도 우러난 후

헹구어놓았던 산고들빼기를 넣고

살살 버무려 줍니다.


이 때 간은 새우젓으로만 하면

짜지않고 더 맛납니다.

 

 

 

금방 먹어도 좋은

산고들빼기 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씁쓰레하면서도 연하게 씹히는 그 맛이

입맛 없을 때 밥과 함께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농장주께서는 이 산고들빼기를 깨끗하게 씻어 말려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하여

가루를 만들어 판매하실 생각도 갖고 있으시다는데요.

 

저희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각 농가에서 하기 힘든 가공작업을 센터를 통해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해 주고 계시답니다.

그래서 곰취가루와 두메부추 가루, 오미자 엑기스,

구기자 엑기스 등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농가들도 계신데요,
 
산고들빼기도 바로 그렇게 가루로 만들 예정이랍니다. 
산고들빼기 가루는 차로 만들어 마시기도 하고,

국이나 찌개에 넣기도 하고, 음주 후에 물에 타서

음료처럼 마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네요.
 
그냥 일반 나물들처럼 깨끗하게 씻어 데쳐내어

초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무쳐먹어도

한 끼 반찬으로 훌륭하지만 가루로 만들어서

시시때때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

소득도 높아지고 활용법도 간단해서

더 좋을 듯 싶네요.
 
얼마전 고향의 농가 소득 작물을 알리는

방송프로그램에도 소개되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데,

구입처를 물어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서

농가의 효자 소득 작목으로

자리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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