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황태덕장을 다녀와서

삼생아짐 2011. 3. 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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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화진포마을에서 강원권역 이사회를 마친 후

 

돌아서 오면서 본 황태덕장

 

 

빼곡히 들어찬 황태가

 

눈, 비 맞고 겨울 찬바람에 꾸덕꾸덕 말라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구제역때문에 농촌마을의 많은 축제가 취소되고

 

 역시 황태축제도 못 열려서

 

많이 아쉬웠지요.

 

해마다 즐겁게 가곤 했던 황태축제인데...

 

 

건너편에도 많은 황태들이 포슬포슬 말라가고 있지요.

 

 

바람끝이 매서운 겨울 오후...

 

 

어머님과 아버님들이 이미 완성된 황태들을 거두어들이고 있습니다.

 

 

이 황태들은 다시 작업장으로 가서

 

날카로운 뼈를 발리우고,

 

갈갈이 찢기워서 주당들 해장국속에 달달 볶이어 속풀이 노릇을 하겠지요?

 

 

나무에 물을 끼얹어 인공 얼음나무를 만들었네요.

 

에궁...

 

보기만해도 뼛속까지 으스스 시려요.

 

다시 차를 타고 돌아오면서...

 

예전에 아이들과 함께 이 황태축제 가던 때를 떠올려 봅니다.

 

녀석들, 몇 번 다니니깐 시들해하더니......

 

물고기 누드쇼 보러 가자니깐 솔깃해서 따라나섰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녀석들은 황태덕장에서 황태가 말라가는 거 보면

 

물고기 누드쇼라고 하지요.

 

역시 조기교육의 효과는 무시 못해요. 

 

 

그나저나...동해바다의 수온이 높아져 명태 수확량이 점점 줄어든다는데...

 

물론 깊은 바다를 헤엄쳐 다니다가 잡히는 곳이 원산지인 생선들이야

 

원산지 문제가 그리 크지는 않을지라도......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어민들이 우리 나라 앞바다에서 많이 많이 잡아서

 

소득이 높아졌으면 좋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녁 반찬은

 

동태찌개에 북어찜, 황태구이로 해볼까요???

 

그러려면 먼저 소주부터 마셔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