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하마저금통을 깼네요.
녀석들이 용돈으로 쓰고 남은 동전들을 잘 간수않길래
군청에서 나눠주는 동전 저금통 두개를 얻어와서
경쟁을 붙였거든요.
더 많이 모으는 사람한테 그 액수의 두배를
통장에 넣어준다고 했거든요.
두 넘다 열심히 채워넣어서
저금통이 이젠 거진 반 이상 차버렸는데...
다 찰때까지 놓아두면 오히려 손해다 싶어
통장에 넣어주려고 오늘 드뎌 깼네요.
민재넘 저금통에는 그래도 천원짜리 지폐도 있고...
500원짜리도 제법 많아요.
아이스크림 사먹는 대신에 저금하겠다고
학교 가면서 녀석, 대단한 결심을 한 표정으로 집어 넣었거든요.
그런날은 제가 장거리에 나갔다가 녀석이 맘에 걸려 아이스크림을 사다 냉장고에 넣어주곤 했죠.
(아마도 녀석, 제가 사줄줄 다 알았는지도???)
돈을 분류하면서 보니깐 새로운 것도 알게 되네요.
새로나온 10원짜리는 작고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같은데
옆은 하얀색이었어요.
처음엔 색이 벗겨지나 싶어 깜짝 놀랐었죠.
다루기가 넘 쉬워 별로 돈 같은 느낌이 안 들어요.
한때 벼인지 보리인지 저를 무척이나 헷갈리게 만들었던 50원짜리
이녀석의 무늬는 보리가 아니라
통일벼라네요.
두녀석의 돈을 모두 모아 세었더니
자그마치 6만원 가까이 되네요.
그동안 녀석들이 아이스크림 사먹고픈것도 참고
열심히 모은 돈인데
약속대로 녀석들 통장에 넣어주어야지요.
아무래도 집에서 잠자는 것보다 이자가 붙어도 붙겠지요?
게다가 이렇게 저금통에서 잠자는 돈 때문에
시중에 동전이 부족해서 더 만들어내야 한다니
시중 통화가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녀석들을 이제 이 하마 저금통에서 해방시켜주어야죠.
티끌모아 태산이란 말이 조금은 실감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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