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검색대회를 마치고 온 후...
참석하신 분들과 뒤풀이를 하고 돌아오니......
울 민재네 학교에서 떠들썩한 방송 소리가 들려요.
수향넘, 가보자고...
민재보러 가재요.
왜냐하면 민재는 학교에서 야영하느라 제누나가 집에 온 줄 모르거든요.
민재네 학교 아람단과 걸스카웃 야영의 밤 행사를 하고 있네요.
운동장 한 켠에 취사장을 마련하고
저녁 식사를 조별로 직접 지어 먹은 후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 거지요.
장난끼많은 수향넘,
민재 놀래켜준다고 뒤에서 살금살금 다가가고 있는 중...
민재넘 기겁하면서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엄마가 못 오는줄 알고 있던 민재넘
누나와 엄마가 함께 나타나자 반가워서 달려들어 끌어안고, 뽀뽀하고...
다른 가족분들도 와서 구경하는 중이예요.
통닭도 시켜다 주고, 아이스크림도 사다주고, 과자도 사다주고, 찐빵도 보내오고...
엄마들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네요.
생각없이 빈손으로 달랑달랑 간 저만 무지 미안해지네요.
캠프파이어를 하며 장기자랑의 시간도 갖고...
담력시험하는 시간
애들이 좋다고 환호성을 지르자 선생님 ; 그렇게 좋아만 할 일은 아닐텐데요???
하면서 은근 겁을 주시네요.
조별로 나뉘어 학교 안에 정해진 곳을 돌아야하는데
선생님들이 애들 놀래킬려고 군데군데 복병을 설치해 놓았죠.
아니나다를까, 정해진 코스를 돌아온 놈들 중에 큰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는 놈들이 있었는데
사진을 찍고 보니 학교에서 젤 용감하고 겁이 없기로 소문난
혜인이와 진영이
두 넘만 엉엉 울고 있어요.
어찌된 일인가 물어보니 이층 올라가는 계단에서 팔이 뚝 떨어져나와 굴러다녔다고...
게다가 교실안에는 해골이 있었다나요...
졸지에 두 넘들 여린 본성 드러난거죠.
촛불을 켜서 서로서로 전달하고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
예전에 저도 초등학교때 걸스카웃 하면서 이 시간에 편지를 읽었었는데...
읽다가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이넘들은...우는 넘들이 없어요.
녀석들, 부모님 은혜가 안 느껴지는지, 아님 감성이 무뎌진건지...
울 최후의 보루, 아빠학교 다닐 때에도 이런거 있었냐고 물어보니깐
자기는 가난해서 이딴 활동 못해봤다고...
그 소리에 우리 민재넘, 잠시 숙연해지며 가슴 아파했죠.
하여튼 애들 놀려먹는덴 일등이예요...)
그 와중에 울 후배딸 혜원이
반갑다고 손 흔드네요.
에궁 이쁜것...애교가 장난이 아니죠^^
......
수향넘이 찍은 민재의 모습...
이렇게 단체 활동을 통해 리더쉽도 배우고
친구들과의 협동심도 기르고
책임감과 호연지기도 기르고...
또 부모님과 떨어져 독립심도 기르고...
아이스크림을 먹고나면
이제 자러갈 시간......
민재넘과 바이바이를 하고 돌아오면서
땀으로 흠뻑 젖은 녀석의 볼에 뽀뽀를 해 주었네요.
수향넘, 립스틱 지우라고 깔깔거리네요.
수향넘, 이제 민재도 많이 크는 것 같다고...
그러게요.
이런 활동을 통해
신체적 성장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부쩍 부쩍 자라고 의젓해지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참 흐뭇하네요.
바르고 고운 마음, 씩씩하고 적극적인 성격
남을 배려하고 서로 돕는 마음
그렇게 긍정적인 성격들이 많이 많이 자리잡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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