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삼생마을 선진지견학기(1)-출발

삼생아짐 2009. 3. 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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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잡아놓았던 선진지 견학날...

 

원래 농촌종합개발사업 선정되면 양구 배꼽마을에 젤 처음 가고자 했었는데

 

그래도 이미 사업이 거의 완료단계인 곳을 찾다보니...

 

그리고 선택권이 저희에게 없어

 

경북 회룡포 권역으로 목적지를 돌렸어요.



전날 조금 쌀쌀한 바람이 불긴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온 세상이 완전 겨울로 역행

 


차분차분 내리는 함박눈이 나뭇가지를 꺾을 정도로

 

한겨울 보다 더 많이 내려오네요.

 


온 세상이 완전 눈세상

 


지난 겨울 내린 눈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요.

 


아침마다 잠을 깨기 위해 동쪽 하늘을 보며 실례를 하던 울 아들넘

 

이날도 한바탕 볼 일을 본 뒤

 


자기 발자국을 보라고...

 


그리고 눈을 뭉쳐 이얏~~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에 절로 마음이 들뜨나봐요.

 


차에 내린 눈 좀 보세요.

 

한 20센티미터는 족히 넘을 듯...

 


부랴부랴 집결장소로 가니

 

다들 버스를 기다리고 있네요.

 


농사철이 시작되어 빠지시려던 몇 몇 분들도

 

이렇게 눈이 쏟아지니 잘됐다싶어 모두 참석

 

 

근데 성냥팔이 소년들도 아니고

 

다들 눈을 피해서 처마밑에...

 

그와중에 이학윤 위원님 눈을 뭉쳐 던지구요

 

맞은 편에선 울 최후의 보루 던지고...

 

양쪽에서 던져대는데 신기하게도 한 방도 안 맞아요.

 

이학윤 위원님 ; 수향엄마가 기가 센가봐.

 

눈이 피해가네.

 

이그~~이그~~ 명중률이 형편없다고 하셔야죠.

 

 

여전히 펄펄 날리는 눈

 

버스가 오다가 체인 치느라 출발시간이 많이 늦어졌네요.

 


농가 비닐하우스랑 축사랑 인삼밭이랑...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준 눈이지만

 

그래도 심각했던 농촌 가뭄 해갈에는 도움이 되었을 듯 싶어요.

 

일장일단...

 

세상사가 그런가봐요.

 

좋은게 있으면 나쁜게 있고, 나쁜게 있으면 좋은점도 있고...

 


 

갑자기 옆에 있던 차의 창문이 내려지며 인숙형님이 타라고...

 

부녀회장님들, 눈 오니깐 모두 차안에서 히터틀고

 

밖을 내다보며 있다가

 

제가 눈속에서 헤매고 있으니깐 안되어보였나봐요.

 

삼생아짐 ; 이런 배신을~~ 아는 체도 않고 차안에 숨어계셨단 말예요??

 

따뜻한 차안에서 내다보니

 

농어촌공사 분들이 도착

 

역시나 눈을 피해 처마밑에서 성냥팔이 소년이 되어...

 

저도 인사 안 하고 개기고 있다가 찔려서 나중에 내려서 인사했죠.

 


그 와중에 차 창앞에 커다란 눈뭉치가...

 


채은네 형님, 눈 뭉쳐서 앞에다 눈사람 만들어놓고 간대요.

 


 장인자 생곡리 부녀회장님

 

와이퍼로 쓰윽~~~

 

기냥 툭 떨어지고 마는 꼬마눈사람

 

선진지견학을 위해 나선 길인데 넘 눈이 많이 오니 걱정도 되었지만

 

그래도 다들 마음 한켠으론

 

어린시절로 돌아가 눈을 바라보며 동심을 살려보네요.

 

 

가는 길...

 

여전히 눈이 내리고...

 

원주를 지나니 비도 오고...

 

날도 쌀쌀하고...

 

조금 어설픈 날이지만 그래도 다들

 

선진마을을 둘러본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어요...

 

 

 http://samsaeng.in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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