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아무래도...

삼생아짐 2009. 2. 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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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의 교육을 마치고 돌아오니..

 

우리집 세녀석들 현관문이 부서져라 밀치고

 

우르르 몰려나와 반겨주네요.

 

 

 


수향넘은 싱글싱글...

 

영재랑 민재넘은 반기는 정도가 조금 도가 지나치다 싶게...

 

아무래도 이녀석들이 제가 없는 새 또 제누나한테 군기잡혔나 싶어

 

슬며시 걱정되는데...

 

영재넘, 반기다 못해 뽀뽀해달라고 입술 들이미네요.

 

(이제 엄마보다 더 큰넘이 들이대니...조금 징그러운 생각이...)

 

 

 

영재넘, 제가 머뭇머뭇하니깐 금새 토라지더니...

 

영재 ; 흥, 엄마 나 안 이뻐하지??

난 이제부터 오늘처럼 밥도 안 할거야.

 

빨래도 안 널거야.

 

오늘처럼 청소기도 안 돌릴거구, 이불도 안 치울거구,

 

방정리도 안 할거구, 베개도 안 치울거야.

 

 

수향넘, 여전히 싱글싱글 웃고 있구요...

 

 

삼생아짐 ; 얘 왜 이러냐??

 

 

수향넘 ; 엄마 안 계실 때 내가 밥하는 거 가르쳤거든요.

 

이제 밥도 잘하고, 설거지도 잘해요.

 

오늘 저녁밥도 영재가 한 거예요.

 

삼생아짐 ; 넌 뭐하구??

 

수향넘 ; 이제 제가 대학가구 나면 영재랑 민재만 남잖아요.

 

이녀석도 미리미리 가르쳐놔야 엄마 안 계실 때 다 할거 아녜요?

 

삼생아짐 ; 헐~~

 

 

맞는 말이긴 한데...

 

왜 이녀석이 이제 밥 잘한다구 의기양양해서 자랑하는 소리가

 

기특하게 여겨지지 않고

 

어쩐지...미안하게 느껴지죠??

 

 

평소에 아들, 딸 구별않고 기른다고 했으면서도

 

제가 없는 새

 

수향넘, 집안일을 가르친다는 미명하에

 

온통 이녀석을 부려먹은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쩐일일까요??

 

 

수향넘, 밥 잘했다구 맛있다구 칭찬해줘야 영재가 앞으로도 잘 할 거라구

 

제 귀에 속닥거리는데...

 

 

 

 

불쌍한 영재넘, 제 누나가 이용하는 줄도 모르고

 

밥 맛있게 잘 됐다고 밥 푸고, 고추장에 참기름넣어서

 

제가 옷 갈아입는 새 어느새 비빔밥 만들어서 먹으라고 들고 쫓아오는데...

 

아무래도...

 

 2박 3일 교육 한번만 더 갔다오면

 

이번엔 우리 민재도 주부9단이 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http://samsaeng.in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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