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천사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삼생아짐 2008. 12. 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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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천사의 집'입니다.



조금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이 모여 살아가는 곳이지요.

 


자그마한 산 밑에

 

약간 언덕진 곳에 자리잡고 있네요.

 


상군두리 마을의 자매결연사 굿모닝 신한증권사가

 

전국의 각 지점들이 개소식을 할 때 화환을 보내던 것을 생략하고 그 비용을 적립해서

 

자매마을 상군두리 쌀을 구입해

 

이렇게 사회복지 시설에 기증하기로 하셨답니다.

 

"러브미" = "사랑의 쌀"

 

굿모닝 신한증권사의 이웃사랑이 실천되는 쌀이지요.

 

자매마을 농촌의 농산물을 구매하고

 

또한 그 쌀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뜻깊은 쌀입니다.


그 첫번째 배달지가 바로 이곳 고양시에 있는

 

천사의 집...

 

앞치마를 두른 훤출한 분이 마악 뛰어나오셔서

 

전 천사의 집에서 일하시는 분인줄 알았더니

 

바로 굿모닝 신한증권사의 김형순 과장님...

 

작년에 마을 표지석 제막식 할 때도 오셨었다는데

 

제가 미처 못 알아뵈었어요.

 

식사 배식 하시다말고 뛰어나오셔서

 

쌀을 받아 내려 척척 쌓으시네요.

 

아직까지 다리가 성치않아...무거운 걸 안 들려고 하다가

 

김형순과장님의 날렵한 몸놀림에 자극받아

 

저도 한 두 포대 날랐어요.

 

사알짝(!) 점심 식사를 하자고 하셔서 안으로 들어갔더니...

 


 

굿모닝 신한증권사 직원들과 다른 회사 직원 몇 몇 분이 모여 만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일명 "사사모"회원들께서 봉사활동을 나오셔서

 

식사준비도 하시고...

 

목욕도 시켜드리고...

 

설거지도 하시고...

 

그렇게 활기차게 활동하고 계시네요.

 

덕분에 저도 사랑이 담긴 맛난 떡만두국 한그릇 공짜로 먹었답니다. 

 

 

앞치마가 잘 어울리는...

 

음, 성함은 모르겠구요.

 

하여튼 "사사모"회원이신데...

 

손에 습진이 잡힌 것 같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더니...

 

다른 작업을 하신 듯 본드가 붙어 안 떨어진 것...

 

하여튼 유쾌하신 분이네요.

 

 

이렇게 유쾌하신 분들이 오셔서 봉사활동 해 주시면

 

천사의 집 식구들도 참 즐거울 듯 싶어요.

 

앞치마를 두른 사랑의 봉사활동 실천단들...

 

그 모습을 뵈니... 우리지역에 있는  

 

비슷한 처지의 사회복지시설이 생각나네요.

 

 

 우리 아이들은 여러번 다녀왔는데

 

정작 저는 한번도 못 가봤네요.

 

울 최후의 보루도 여름철에 옥수수작업 할 때면 마을에서 생산한 옥수수를

 

보내드리곤 했다는데...

 

(저도 몰랐어요, 오늘 올라가면서 알았어요...)

 

마음만 있고 실천을 못하니 늘 마음에 걸렸었는데

 

한 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오셔서 일손을 거들고 가신다는 이분들을 뵈니

 

제자신이 더욱 부끄럽네요.



일단 이 천사의 집에는 10킬로 쌀 40포대를 전해드렸어요.

 

다음다음주에는 더 많은 쌀이 여러곳에 지원될 예정이랍니다.

 


아마 올 겨울에는 당분간 이 천사의 집 식구들은

 

쌀걱정은 덜 듯 싶어요.

 

 

요즘 워낙 내남없이 힘들 때라

 

다른 사람들을 돕는다는 건 생각조차 못하고

 

 사회복지시설에도 예전보다 찾아오는 사람도 줄고

 

지원의 손길마저 많이 끊겼다는데...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때 변함없이 이웃사랑을 실천하시는

 

굿모닝 신한증권사라

 

그리고 그 회사가 우리 상군두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회사라

 

제 마음도 흐뭇하네요.

 

 

 

아무리 농촌이 힘들고 어렵다해도

 

그래도 몸 건강하고 내 몸 내맘대로 움직일 수 있잖아요...

 

이 천사의 집 식구들처럼 몸이 불편한 분, 지능이 조금 모자르는 분,

 

그리고 혼자서 생활하기 힘든 분들...정말로 이웃의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을 뵈면...

 

내자신을 더욱 반성하게 돼요.

 

 

 

돌아보면 늘 나보다 더 힘들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이 너무나 많은데...

 

늘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렵다고 투덜거리던

 

마음들이 한없이 부끄러워져요...

 

 

 

이제 조금 더 있으면 연말연시...

 

다들 한 해의 마무리다 새로운 해의 시작이다 떠들썩해서

 

이런저런 모임들을 많이 하는데..

 

그 모임하는 비용을 줄여

 

이렇게 어려운 사회복지 시설에 일부라도 보내드린다면

 

이분들의 겨울이 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http://samsaeng.in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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