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영엄마, 하두 망고스틴 타령을 하길래
또 다른 시장으로 갔죠.
맘씨 착한 두 형제가 과일을 팔고 있는데요...
맘대로 시식해도 암 말도 안해요.
울 최후의 보루가 망고스틴을 사서 돌리고...
제가 노에나를 만지작 했더니
세 개를 기냥 주시더라구요.
얘이름은 까먹었는데
하여튼 딱딱한 껍데기를 까면
요런 속살이 나와요.
씨도 콩알만큼 큰데...
하여튼 포도같기도 하고 신 맛은 없고
심심할 때 먹을만 해요.
깔때마다 손톱이 아프긴 하지만...
제가 한 개 먹어본다 그랬더니 주인 아저씨, 한 보따리 집어서
광영이엄마가 산 거 만큼 담길래
제가 돈내야 하는 줄 알구 손을 내저었더니 서비스래요.
제가 넘 좋아서 우와~~했더니 울 최후의 보루가 사진 같이 찍으래요.
그래서 나란히 섰는데
울 최후의 보루가 더 다정하게 서라고...
그랬더니 이 아저씨 제 어깨에 팔을 척 두르고
망고스틴 들고 폼을 척!!
아무래도 울 최후의 보루 괜히 시켰다 싶은지...
저를 손가락질 하며 : 내꺼!!! 쟤 내꺼!!!
모두들 깔깔거리며 한바탕 웃으시더라구요.
껍질째 먹는 포도...
열대과일이라 그런지 신 맛은 없고 달거나 밍밍하거나...
우리나라의 새콤달콤한 사과맛이 그립더라구요.
예전에 정주영 회장이 우리나라 배를 선물했더니 국왕이 그 맛에 반해서
우리나라 배를 가져다 심었는데
크기도 훨씬 작고 당도로 떨어지지만
어쨌든 태국에서도 배를 쬐금 생산한다네요.
못난이 배도 더러 보이구요.
이름 모르는 과일들도 많네요.
이 빨간 건 사과맛이 나는데...
사과 보다 맛이 없어요.
물론 이름(!)은 까먹었어요.
괴물 눈같이 생긴 열대과일 람프탄...
까면 포도처럼 생긴 속살이 나오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많이 수입해 오더라구요.
페밀리 레스토랑이나 고급 한정식집에서 후식으로 내놓는데...
단맛이 강하죠.
우리나라 사과나 귤이 더 맛있는뎅...
아까의 그 요상한 열매...
달기만한 망고...
거대한 닭꼬치
족발...
국물 및 각종 반찬
이렇게 다 만들어진 반찬과 국을 사다가 먹기만 한다그랬죠??
이름 모르는 야채도 많구요...
껍질채 먹는 줄콩과 미나리
배추와 양배추, 파
가지와 오이, 무 등...
채은네 형님 ; 칼라닭 봤어??
그러게요.
닭색깔이 완전 칼라...
게다가 생선은 살아서 푸드득 거려요.
바다에서 막 잡아온 듯...
갖가지 먹거리들로 사람들이 넘쳐나는 장...
시장에 가면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활기가 느껴져요.
물론 우리나라 가락동 새벽 시장도 마찬가지지만요.
그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들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음식들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죠.
서민들의 삶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도 시장이구요.
바다에서 나는 각종 조개류와 생선들
고무나무, 석유, 금 등 천연자원들
아름다운 경치
어쨌든 태국은 굉장한 자원을 가진 나라임엔 분명해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욕심이 없대요.
한 달 월급 받으면 삼일내로 다 써버린대요.
모든게 풍족하니까요.
그래도 어쩐지 가난해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무지 태평해 보여요.
중국의 카렌족, 말레이지아인들, 버마인들, 회교도인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태국은 어쨌든 산골마을 아낙의 눈에는 신기하기 그지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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