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맘때 시골에선 가장 바쁜때...
하루하루 짧아지는 가을 햇살을 따라 거두미를 서두르다 보면...
미처 체험에 신경쓰지 못할 때이지요.
추수가 끝나가는 빈 들녘은 조금 쓸쓸한 기운도 감돌구요...
지난번에 다녀가신 이창환과장님 소개로
친구분과 그 친구분의 또 다른 친구분 가족들...
이렇게 마을을 방문해 주셨네요.
오미자 액기스로 쥬스를 만들어 내드렸더니
꼬마녀석, 몸에 좋은거니깐 얼릉 먹어야 한다고...
네 살 꼬마가 몸에 좋은거 찾으니깐 얼마나 우스운지...
부러 이름을 물어봤네요.
이름이 조성우라고...
아마도 성우는 이담에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잘 알듯...
동창마을에서 마침 녹색농촌 체험행사가 진행되길래
동창마을로 모시고 갔어요.
도시에서 보기 힘든 삼굿구이 맛도 보여드릴겸...
무료 체험도 풍성하구요...
이쁜 아기...차에서 내리자마자 꽃을 따더니
엄마에게 헌화를~~~
평소에 많이 해 본 솜씨...
꽃을 받아 무심코 향기를 맡는 엄마의 표정이 넘 행복해 보이네요.
새로지은 체험관 위에서
안선생님, 반갑게 맞아 주시구요...
농정축산과의 최승구 계장님...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여지없이 축제장에 모습을 드러내셨네요.
감기꺼정 걸리셔서 마스크맨...
감기 옮기면 제가 또 최승구계장님으로부터 감기 옮았다고 탓한다구
마스크 쓰셨대요.
제가 속으로 뜨끔했는걸요.
저도 감기 걸려서 쬐끔 앓다말다 했는데
전 이렇게 뻔뻔히...
못골댁...이은미님.
제가 속으로 민들레여인이라 부르곤 하지요.
노모를 모시느라 많은 재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깥 활동을 줄이시고...
이렇게 행사가 있는 날
어머님을 모시고 나와 행사를 진행하시네요.
여러모로 유용하면서도 드러내지 않고...
소박하고 겸손한 민들레 이미지와 딱 맞는 분이세요.
민들레를 활용해서 쿠키를 만드시는데...
민들레 과자... 말로만 듣다가 직접 만들어볼 기회가 생겼어요.
같이 가신 분들이 저쪽에서 나무곤충 펜던트를 만드는 동안...
울 민재 갖다 주려고 저도 함 만들어봤어요.
근데 생각보다 이쁘게 나오질 않네요.
이은미님, 저 듣기 좋으라고 미적 센스가 있다고 하시는데...
처음 만들어본 쿠키라 그런지 데코레이션이 쬐끔 엉망...
그래도 뭐...맛으로 먹으라 그럼되지...
특유의 낙천적이 성격이...
꼬마녀석들, 과자 위에 얹는 견과류를 기냥 마악 집어먹는데...
심성고운 이은미님...아무 말씀 않으시길래...
이녀석들 말리느라 갑자기
제가 마녀(?)가 되어버렸어요.
다른 사람들도 만들려면 위에 장식이 필요할텐데...
녀석들, 간식거리 생긴마냥 마구 집어먹어서...제가 손으로 가리구...
참 못할 짓이네요.
각자 자기가 만든 거 하나씩 챙겨가는데...
녀석들, 참 신났어요.
(공짜잖아요.)
나무곤충 펜던트 만들기를 마친 분들이
이번에는 민들레 쿠키에 도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죠??
쿠키가 구워지는 시간을 못 기다리고...
넘 넘 먹고 싶어하는데...
이미 시식용 쿠키는 바닥나고...
꼬마녀석, 동동거리며 과자 타령하는데...
안타까워 혼났네요.
민들레를 활용한 효소와
민들레 뿌리 차...
구수해요.
저도 민들레 김치를 먹어본 기억이 있는지라
우리 꽃 민들레의 효용가치를 잘 알죠.
동창초등학교 5학년 소원이라 하던가요...
이쁜 꼬마여서 제가 부러 사진을 찍었어요.
축제나 행사장에서나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면 지저분해지기 마련인데...
수시로 뒷정리를 하는 사람이 없어
늘 눈살이 찌푸려지곤 했었거든요.
아무도 시킨 사람 없는데
이렇게 모래흙으로 엉망이 된 계단을 한층한층 쓸어내리고 있는데
이 모습이 왜 이리 이쁜지...
이렇게 마을을 사랑하는 꼬마가 있는 한
동창마을은 언제나 아름다운 마을로 남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참 흐뭇했어요.
그토록 보기를 고대했던 삼굿구이는
넘 늦게 불을 지펴서 못 보구요...
힘센 어르신들이 작대기로 구멍을 메우는 작업을 하는 중예요.
저 안에서
맛난 흑돼지와 고구마가 솔잎 향기와 어우러져 잘쪄지고 있을 거예요.
물을 부어가며 빨리 숨구멍을 막아주지 않으면
저 안에서 고기가 다 타버리기 때문에
이렇게 작대기로 숨구멍을 잘 틀어막는게 삼굿구이의
기술이라 들었어요.
함께 가신 분들에게 삼굿구이의 참맛을 보여드리지 못한게
두고두고 아쉽네요.
숙소인 예술촌 앞에서 다함께 단체사진 찰칵!!
점심 식사 후
소먹이장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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