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제 30회 홍천 한서문화제

삼생아짐 2008. 10. 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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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0회 한서문화제가 종합예술제 겸 무궁화축제로 자리매김해서

 

새롭게 열렸답니다.

 

 

개회식날...

 

홍천군민 모두가 한마음되는 자리...

 

홍천 지역에 주둔하는 군부대 장병들도

 

열심히 응원을 준비하고

 

함께 경기에 참가...

 

그야말로 민관군이 하나되는 축제의 자리가 되었네요.

 


하늘높이 축포가 쏘아올려지고...

 

 

색색의  축포 퍼포먼스...

 


조금 지리하다 싶은 입장식 행사...

 

요란한 축포 소리에...

누군가 뒤에서 "애떨어질 뻔 했잖아..."

 

삼생아짐 ;



그리고 성화 점화식

 

본부석에서 붙인 불이 성화대로 옮겨가는데...

 

또 누군가 뒤에서 한마디

 

"에구, 저 불 이틀동안 때려면 가스비 꽤 나오겠네??"

 

삼생아짐 ;

 

 

제가 기어이 뒤돌아봤지요.

 

울 사촌형님네 조카며느리...신호철 풍암1리 이장 안사람이네요.

 

 


두 내외가 나이도 젊은데 마을 이장일을 맡아

 

무척 열심히 하죠.

 

가끔가끔 농담도 잘 하구요.

 

전에 함께 여행갔을 때 신호철이장이 어디론가 사라져서 안 나타나니깐

 

"야는 또 어딜간거야??"

 

신랑한테 '야'라고...

 

다들 깔깔 웃었지요.

 

동갑인데...평소에는 존대하다가 신랑이 속 썩이면...가끔 친구수준으로 복귀...

 

(특히 저는 속으로 무지 부러웠답니다.)

 

저야 울 친정아부지한테 신랑은 하늘이라구 배워서...감히...

 

게다가 성질도 한 성질해서...제가 못 개기는데...

 

(가끔 운동경기할 때 응원하는 척하구

 

잘한다, 김병현, 힘내라 김병현~~

 

그 와중에 울 최후의 보루, 제 목소리 듣고서 눈 꼬리 치켜올라가면

 

와~~ 병현이오빠~~ 화이팅!!

 

얼릉 꼬리내리지요.)

 

 

 

누구나 와서 찍을 수 있는 무궁화지도...

 

지도 곳곳에 무궁화 도장을 찍어 완성하는 거지요.

 

근데...

 

헷갈려서 우리나라 영토를 바다위에꺼정 늘려놓는 몇 분 계셨지요.

 

덕분에 우리나라에 못 보던 섬이 몇 개 더 생겼지요.

 

 

 

응원석에선 서석을 응원하는 응원단들의 질서정연한 응원이...

 

(몇 몇 면에서는 지나치게 앰프를 크게 틀어놓아

 

중앙에서 경기 진행하는데 방해를 주기도...

 

시끄럽고 요란하다고 응원을 잘 하는 건 아닌데...

 

경기장에서 좀 지켜야 할 예의인듯 싶어요.)

 

 

보조경기장에선 초,중,고 학생들의 백일장과 사생실기대회가 펼쳐지구요...

 

울 민재랑 혜인이도 나란히 참가해서

 

지금쯤 다 썼을 테구요..

 

 

홍천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홍천소방서의 대자보... 




상군두리 젊은 아낙이자 명호와 원호, 가은이 삼남매의 엄마인

 

송혜숙님.

 

달리기 400미터 계주 일등했지요.

 


해마다 이장 안사람들이 부침개와 설거지는 책임지죠.

 

올해에도 고생많으셨어요.

 

(아, 물론 저두요.)

 

비록 어론리 지도자님으로부터 잔소리는 무지 들었지만...

 

 

쌀뜨물로 씻어야 반짝반짝 윤이 난다...

 

식판은 앞뒤를 잘 봐야 한다...

 

껌 눌러 붙은거 왜 기냥 넘겼냐...

 

그랬더니 어떤 분이 " 그거 내가 한거 아냐. 작년에 누가 씻어놓은거야"

 

그랬더니...나무젓가락을 가져다가 싹싹 긁어서 말짱하게...

 

덕분에 재밌었어요, 설거지의 기본을 다시 배웠죠.

 


그리고 식사준비는 새마을 부녀회장님들과 새마을 지도자님들...

 


막간을 이용하여 대접에 맥주 부어마시기...

 

이게 물이야, 술이야??

 

아님 한약이야??

 

그래도 울 양영숙 부녀회장님의 화끈한 술한잔은 절대 못 피해가죠.

 


늘 줄을 당기기만 했지

 

(덩치가 크다고...제가 원래 한 힘(!) 하거든요.)

 

근데 이렇게 첨부터 끝꺼정 줄다리기 구경은...첨이네요.

 


울 최후의 보루가 좋아하는 우리 서석농협의 이래용주임

 


 덩치는 커다랗지만 온순하고 착하고 성실하고 머리도 좋고...

 

참 이쁘죠.

 

이렇게 우리 지역 행사에도 열심히 참가...

 

힘을 팍팍 쓰고 있죠.

 

 

1차전에선 이겼지만

 

아쉽게도 2차전에서 졌네요.

 

그래도 뭐 어때요, 이기는 팀이 있으면 지는 팀도 있는거고...

 

작년에 종합우승 해 봤으니

 

올해 다른 면지역에서도 우승 한 번 해봐야죠.

 

 

말 그대로 주민 화합의 장 아닌가요.

 

예전에는 경기 도중에 시비가 붙어 싸움도 많이 했는데

 

이젠 다들 의식도 많이 성숙해져서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흐뭇한 마음이 드네요.

 

 

 

운동경기가 모두 끝나고

 

관중들이 한마음콘서트 장으로 빠져나간 뒤

 

주경기장에서 불꽃놀이 설치 준비가 한창이네요.

 


여기에 불을 붙이면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할 불꽃놀이의 향연이 펼쳐지는 거래요.

 

울 최후의 보루 ;(씨익 웃으며) 여기다 라이터불 그어대면??

 

한서제 행사를 진행하고 불꽃놀이 설치를 감독하던 전상범님 ; 어휴, 난리나요. 클나요.

 

불꽃 파편이 차에도 떨어지고

 

사람도 다치기도 하는데...

 

저도 불꽃놀이 시작하면 저쪽 계단밑에 숨어서 봐요.

 

고개를 설레설레...

 

이슬이랑 친해진 김에 하는 농담이라지만

 

전상범님 가슴이 철렁한 듯...

 

삼생아짐 ; 어휴...내가 못살아...

 

얼릉 끌고 운동장을 빠져나왔네요.

 

우리 뒤로 운동장 문은 모두 닫혔어요.

 


카메라 밧데리도 다 떨어지고...

 

조금 지치기도 하고...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불꽃놀이를 보기위해서

 

자그마치 네시간을 더 기다려야했지만...


 

민재녀석 죽고못사는 장윤정씨를 보기 위해

 

그 수많은 사람들을 뚫고...

 

간신히 입장...

 


민재 ; 엄마. 어떤 아줌마가 자꾸 팔꿈치로 내 가슴 쿡쿡 찔러서 아팠어.

 

안 피해줘서 앞으로 들어갈 수도 없었구...

 

근데 겨레네 누나 엄마가 그땐 모른척하구 발 꽉 밟고서 시침 뚝 떼라 그랬다??

 

삼생아짐 ; 그랬어??

 

박현필님 ; 넌 그렇다구 그걸 엄마한테 고대로 이르냐??

 

박현필님, 무안해서 어쩔 줄을 모르시구요...

저는 재밌어서 한참 웃었죠.

 

 

그렇지만 밤 열시너머 펼쳐진 불꽃놀이는

 

정말정말 멋있었어요.

 

오랫동안 기다린 보람 있었지요.

 

 

불꽃놀이는 올해에도 동영상으로 제작...

 

작년에는 동영상 찍느라 정작 불꽃놀이를 눈으로 직접 못 보았었는데...

 

올해는 요령이 생겨 카메라 렌즈는 불꽃놀이에 맞춰놓고

 

눈으로 직접 불꽃의 향연을 지켜봤지요.

 

이젠 조금씩 조금씩 요령도 늘어가네요.

 

 

내일쯤 동영상 올릴건데...동영상 사이사이 훼방꾼들의 목소리 좀 들어보셔요.

 

누구 멘트인지 아주 쥑여주는 멘트 몇 개 들어갔답니다.

 

http://samsaeng.in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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