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은 5개 마을이 모여 이루어진 마을...
따라서 전국 정보화마을 가운데
제법 큰 마을에 속하지요.
오늘은 생곡 2리 마을 회의
각 반 반장님과 지도자님, 부녀회장님, 마을 개발 위원및
정보화마을 운영위원이 모여 회의를 진행합니다.
지난 겨울에 제 차가 피리골 도랑에 빠졌을 때
그 추운날 트랙터 몰고 나오셔서 구출해주신 김경섭위원님도 나오시고...
(울 최후의보루는 행사 끝나고 운영위원들과 옻닭 안주삼아 센터에서 뒷풀이...
늦게야 나타나서 운전 못하는 마누라 필요없다고 구박만..
그래도 나중에 함께 꺼내주긴 했지만요.)
산에 다니시면서 산작업하시는 선진섭 운영위원님은
메모지와 볼펜을 챙겨들고 착실히 기록
이정열 삼생초등학교 동창회장님이신가요...
공무원 출신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죠.
(재작년 컴공부도 확실히 하시고...
고생했다고 맛난 밥도 사주시고...
제가 든든하게 여기는 분 중의 한 분이지요.)
요녀석 시추..
(헉! 이름은 까먹었당...)
하여튼 이쁜 녀석도 아저씨를 따라와 살랑살랑~~
분위기 살리고...
이제 바삐 돌아가기 시작하는 방앗간 일도 접고...
벼 베던 일도 접고...
장인자 회장님도 먼 곳까지 일 다녀오셔서
이렇게 회의에 참석하셨네요.
피리골만의 지역 특성과 자원을 살린
마을 발전방안을 다시금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삼생마을로 묶인 다섯 개 마을이
새롭게 삼생권역으로 묶여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마을마다 회의를 열고...
마을 발전 방향을 모색하려 합니다.
1차 회의 시간에 상세한 사업설명
2차 회의 시간은 마을 구체적인 사업계획 모색
그리고 마을 주민 여러분들이 다시금 남아
피리골만의 특성을 살린 구체적인 사업안을 작성합니다.
회의가 잦으면 빨갱이라구...누가 우스개소리도 하고...
나란히 모여 앉은 세 분이 다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해서
서로서로 놀려대기도 하고...
(신체적인 약점을 들먹이는 건 울 최후의 보루만이 아니었넹...)
머리를 많이 써서 머리카락이 줄어든다고 푸념도 하시고...
소주잔 들고 건배하다 팔 떨어지겠다고 너스레도 떠시고...
저녁도 못 드신 분들이 대다수여서
이은형 이장님이 치킨을 시켜
간단한 화합의 자리도 가졌습니다.
피곤하고 힘든 영농철이지만
이렇게 마을 발전을 위해 늦은시간까지 마을회관에 모여
농촌 마을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댑니다.
모두의 공통된 의견은
이제 나 혼자만 잘 사는 게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가 잘사는 공동 사업을 해야만 한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집니다.
이렇게 마을마다 모아진 사업계획안을 가지고
마을 정보센터에서 20일날 또다시 전체 회의를 합니다.
실현가능성 있는
그리고 실제 마을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농민들도 모래알처럼 하나하나 흩어지는 개체가 아니라
든든하고 무너지지 않는 조직체를 이루어서
정말로 잘 살 수 있는 농촌마을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마을리더를 뒷받침하고
무조건 안된다고 반대하기보다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시도만이라도 해 보고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의지를 모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힘을 실어 움직여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나하나는 약한 존재일지 모르지만
뭉치면 그 무엇보다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진리를 믿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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