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굿모닝 신한증권사 가족 여러분, 감사합니다!!!

삼생아짐 2008. 8. 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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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어렵고 힘들다고 하지요...

 

특히 요즘 시커멓게 그을린 농촌 주민들의 얼굴에 서린 근심과 한숨만 할까요......

 

도로변을 쳐다보면 그래도 직장인들은 모처럼만의 휴가를 얻어 길위에 나서고...

 

시원한 계곡에는 피서객들의 물놀이와 함성이 요란한데...

 

가만 있어도 숨이 콱콱 막히는 무더위에

 

우리 농민들은 피서는 커녕, 가까운 개울도 한번 못나가보고...

 

오십도가 넘는 하우스에서

 

 땀 뻘뻘 흘리며 오이따고,호박따고,토마토를 따지요.

 


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밀려 들어와

 

시장가격을 어지럽히고...

 


온갖 화학첨가제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현혹시키죠...



그래도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농민들은

 

우리땅을 지키고, 우리 농산물을 지키자며 꿋꿋하게 땅을 일구고, 가꾸고

 

수확물을 거두지만...

 

터무니없이 형성된 시장가격에 가슴 졸이고...

 

생산비도 건지지 못한 농산물값 하락에 울화를 달랠길 없어

 

둘씩 셋씩 모여앉아 생오이 안주삼아 독한 소주를 컵으로 들이킵니다...

 

 

너무 많이 재배했다고 자조적으로 한탄을 하기도 하고,

 

배운게 이것밖에 없어 농사를 짓는다고 하기도 하지만...

 

판로마저 막막한 상황, 거래조차 되지않는 이 상황을

 

어찌할까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요...

 

 

물에 빠진 사람이 조그마한 지푸라기에라도 매달리고 싶은 심정...

 

바로 그 심정이겠지요.

 


이제 조금 알려지기 시작한 전자상거래물량만으론

 

지역 농산물을 소화하기 어려워 모두들 힘겨워했는데...

 

다행이 굿모닝 신한증권사에서 자매마을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해 주셔서...

 

 


이렇게 우리 막내녀석꺼정 작업장에 나와 거드네요.

 

 

마을에서 생산한 감자와 토마토...

 

 

찰옥수수와...

 

 

유기농 된장

 

 

현재까지 매주마다 1차, 2차, 3차에 걸쳐

 

미흑, 미백 찰옥수수와

 

많은 농산물들이 굿모닝 신한증권사 가족분들을 통해 직거래...

 


게다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찰옥수수를 받아본 가족분들이 다시 전화를 주셔서

 

다른 친척분들께 선물...

 


우리 막내녀석도 신나서 '알바비'안 받는다며

 

이렇게 거드네요.

 


가끔 엉뚱한 짓으로 작업장 분들을 즐겁게도 하구요...

 


새끼 손가락으로 찰옥수수박스 들어볼테니 얼른 찍으라고...

 


다른 어른들이 손가락 다친다며 말리는데

 

녀석 굳이굳이 새끼 손가락으로 힘자랑.

 

(이 세상에서 가장 무식한 사람이 힘자랑하는 사람이라는데...

 

가끔 가끔 제가 가진 게 힘밖에 없다고 하곤하는데

 

어찌 이런것꺼정 절 닮아가는지...)

 

 


포장한 농산물 하나하나마다 스티커를 붙입니다.

 

이동걸 사장님께서 지난 번에 신한증권사를 방문했을 때

 

좀 더 주소를 크게 넣고 아예 포장재를 제작하라고 지시하셨는데...

 

그래도 사원분들이 제작해서 주신 스티커를 이렇게 포장재 겉에 붙여

 

굿모닝 신한증권사와 자매결연한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임을 널리 알리지요.

 

 


어떤 분들은 스티커 붙이는 것도 일이 아니냐며 의아해 하시지만...

 

이 스티커를 한 장 한 장 붙일 때마다

 

굿모닝신한증권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우리가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책임감이 하나하나 무게를 더해서

 

정말로 우리 몸에 좋은 소중한 먹거리

 

그리고 정성들인 농산물을 보내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 됩니다.

 


가락동 시장 차에 실려 올라갈 땐 한숨이던것이...

 


이렇게 직거래를 통해

 

그리고 전자상거래를 통해 농민들에게 생산비를 보장한

 

가격을 정산해 드리고...

 

고객들에겐 그만큼의 정성이 더 들어간 농산물을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보내드린다는 자부심에...

 

김병현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모두 마음이 뿌듯합니다.

 

농민들도 자기가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책임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생산에서 배송, 그리고 판매 후 관리까지...

 

그렇게 생산의식을 철저히 다져가는 것 또한 도농교류의 중요한 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매일 작업장에 나와 살면서

 

저지레도 하고

 

우리 농산물 배송과정을 거들기도 하던 녀석...

 

 

송장 입력을 위해 이층으로 올라온 저를 따라 어느새 이층으로 올라오더니...

 


신장 앞에 매달려서...사진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민재넘 ; 사장니임~~ 이동걸 사장니임~~

 

보고싶어요~~~

 


민재넘 ; 엄마, 근데 왜 사장님 앞에 서면 자꾸 떨리고

 

보고싶다는 말이 안 나오지??

 


하더니...손을 가져가서 하트를 만들고...

 


민재넘 ; 사장님, 사랑해요!!!

 

아빠, 사랑해요!!!

 

를 크게 외치네요.

 

 

우리 철부지 막내 아들이 농부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날...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자매결연 마을을 위해 아낌없는 사랑과 후원을 보내주시는

 

굿모닝 신한증권사에 감사를 드리면서...

 

그리고 지치고 힘든 농민여러분들 힘내시기를 바라면서...

 

모처럼만에 긴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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