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옥수수 본격 출하를 앞두고 운영위원님들이 모였는데요...
일명 삼생마을 독수리 오인방...
그동안 센터 리모델링 하느라 피신가있던
박스랑...찰옥수수배송작업에 필요한 장비들을 모두 나르고...
아래층 체험장도 작업장으로 변신시키느라 의자랑 테이블 치우고...
하여튼 비를 맞아가며 대대적으로 힘들 좀 쓰셨지요.
아마 팔이랑 어깨에 알이 좀 뱄을 듯...
무지 많았거든요...일거리가...
근데 알고보니깐...오늘이 바로 마을 운영위원이자 생곡리 이장님이신
지용주님 생신이래요.
삼생아짐 ; (헐~~생일날은 일 하는거 아니라던데...
생일날 일하면 일년내내 고달프다고...)
누가 그랬거든요.
그러면서 생일날만 되면 일도 안 하고, 소 밥도 저보고 주라 그러고...
해마다... 하루종일 늴리리야~~탱자탱자...
근데 지용주이장님, 오늘 힘 제대로 쓰셨잖아요.
진작 말씀하셨으면 울 최후의 보루, 평소에 큰소리친 죄가 있어
제가 화악 까발리고...
부역에서 빼드렸을런지도 모르는뎅...
그래서 지갑을 열어
조그만한 고구마케�과 샴페인으로 축하자리를 마련해드렸어요.
덕분에 독수리오인방의 그 무뚝뚝한 목소리들의 생일축가노래도 들을 수 있었구요.
게다가 울 민재는 화끈한 지용주 이장님으로부터 용돈도 듬뿍 받고...
(받자마자 이녀석, 제 주머니에 처억~~집어넣네요.
그녀석 통장에 잔고가 조금 더 올라간다는 사실을 아니깐요.)
진작 알았더라면 조금 더 신경썼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모여 여러사람으로부터 생신축하를 받으니
지용주 이장님, 오늘 힘 좀 팍팍 쓰셨어도
기분은 좋으셨을듯 싶어요.
촛불갯수 파악 줄일려다가...
나이대로 꽂아드렸는데...
기냥 10살쯤 더 줄여꽂을걸 그랬나요??
모른척하고
삼생아짐 ; 어머, 전 45센줄 알았잖아요...어쩌나...넘 젊어보이셔서
초의 갯수를 넘 적게 사왔네... 해가면서요...
근데 사업단의 허준규님 ; 정말 적게 사왔어요??
삼생아짐 ; (속으로...순진하시긴...)
무뚝뚝한 불독같은 인상이시지만...
술도 안 드시고, 담배도 안 피시고...언제나 점잖으시고...
성질 더러운 울 무늬만 최후의 보루가 저 구박하면
(맨날 애취급해요, 내나이가 몇 살인데...
한번 선배는 영원한 선배...어쩌구 저쩌구하다가...
지난 번에 한번 당했지요.
남편한텐 후배고 저한텐 선배인 남편 후배가 놀러왔다가 술 취해서
형 자꾸 까불면 후배남편 취급한다아~~
그 말에 울 최후의 보루 찔끔...)
지용주이장님; 몇 년만 기다려봐. 큰소리 칠 날도 얼마 안 남았어.
그러다 여자가 발끈하면...자기도 모르게 기죽게 되어있어.
나중에 눈칫밥 안 먹으려면 미리미리 잘해.
해가면서 언제나 제 편 들어주시는 든든한 운영위원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금처럼...
이렇게 마을일도 열심히...
그리고 제 편도 열심히...
들어주셔요.
그리고 생신날,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내년 생신날에는 절대로 일거리 만들지 말라 그럴께요.
아니지...
또 내년 생신날 부역꺼리 만들어서...
생일인 사람 제외!!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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