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따라와요...

삼생아짐 2008. 7. 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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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최후의 보루대신

 

소들 밥을 주고...

 

집안으로 들어가서 우리 강아지들 밥 차려주고...

대강 정리하고 나왔더니 다들 저만 쳐다보대요??

 


 


아마도 다 먹었으니 풀어달란 뜻이겠죠??

 

근데 가끔은...

 

나도모르게 장난기가 발동...

 

 

앞으로 가면 모두 나만 메에~~ 쳐다보고...

 


오른쪽으로 가면 모두들 고개가 오른쪽으로 주르륵~~

 


 


왼쪽으로 가면 이번엔 고개가 왼쪽으로 쪼르륵~~~

 

삼생아짐 ; 재밌당!!!

 

 

한번 더 해볼까 하다가...

 

쟤들 목마르지 싶어 살며시 풀어줬어요.

 

어미소가 밥을 먹을 때 아기소들도 뒤에 붙어서 나란히 젖을 먹거든요.

 

젖먹이고 나면 목도 마를테고...

 

 

젖을 실컷 먹었는지 살짝 주둥이가 하얗게 젖은 아기 송아지

 

절보고 코를 킁킁거리며 슬금슬금 다가오대요...

 

얼마나 이쁜지 한 번 만져볼라 그랬더니...

 

 

 

큰넘이 송아지를 안쪽으로 밀어넣고 온몸으로 타악(!) 막아요^^;;

 

(나쁜넘... 엄마도 아니면서...)

 

 

쫘악 째려봤더니...이번에는...

 

 

 풀어준 어미소가...

 

어흥...호랑이마냥 탁 노려봐요...

 

삼생아짐 ; 저 나쁜넘이 밥준 주인도 몰라보고...

 

넌 내일아침부터 사료 반바가지야...할래다가...

 

안그래도 요즘 불쌍한 넘들인데...

 

그래, 넌 장한 엄마다!!

 

해놓고 말았지요.

 

......

 

 

 


 정말 보면 볼수록 이쁜 한우소

 

어떤 분들은 얘네들 밥주고 나서

 

잡아먹힌다니깐 넘 끔찍하다고...

 

 

근데 그게 생각의 차이더라구요.

 

 

강아지를 무지 좋아하면서도

 

보신탕을 잘 먹는 우리 딸이나...

 

 

열심히 밥주면서도 심심하면 누렁이 잡아먹자는 앞집 선호나...

 

식용이냐 애완용이냐로 늘 토닥토닥 말싸움 하지만...

 

이렇게 이쁜 한우소들...

 

 

우리 소들도 경쟁력에 밀려 모두들 축산업을 포기하면...

 

언젠가는 한우소가 어떻게 생겼나 아이들이 궁금해 할 날이 또 올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들어요.

 

 

신토불이...

 

사라져가는 옛것을 되찾고 지키자는 운동이 한참이었는데...

 

단순히 먹거리를 지키자는 것 뿐만 아니라

 

가장 소중한 우리 것,

 

모두 내주어도 진정으로 지켜야 할 우리 것이 무엇인지는...

 

생각해봤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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