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의 먹을거리 이야기

곤달비날치알 쌈밥

삼생아짐 2008. 5. 8. 06:46
728x90

봄철...나른하고 피곤하시죠??

 

자도자도 졸리고...기운이 빠져 추욱~~ 쳐지고...

 

게다가 입맛도 없고...

 

이런 때 곤달비 쌈밥을 드셔 보셔요.

 

아주 아주 간단하답니다.

 

자, 오늘 저녁에 한 번 따라 해 보세요~~

 

 

첫째, 삼생마을 곤달비를 주문한다.

 

둘째, 곤달비나물을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다.

 

셋째, 삼생마을 '맑은 물 米'로 밥을 짓는다.

 

넷째, 곤달비위에 쌈무를 한 장 얹고, 밥을 한 숟갈 얹는다.

 

다섯째, 초고추장을 반티스푼 바르고, 곤달비 줄기를 다져 얹은 후 날치알 한 티스푼을

 

얹는다.

 

여섯째, 양 옆을 오므려 접시에 담는다.

 

씹히는 맛을 느끼고 싶으면 날것으로...

 

부드럽게 먹고 싶으면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쌈을 하면 되구요...

 

초고추장 대신 양념간장 소스로 하셔도 된답니다.

 

도토리묵대신 두부를 깍둑 썰어 살짝 데쳐서 함께 먹어도 일품이죠.

 

 

 

 

제가 전날 저녁식사로 올렸더니

 

고담날 아침 고3짜리 울 딸,

 

"엄마, 곤달비 밥 또 해주세요~~~~"

 

재료가 부족해 쌈무대신 단무지와 무순으로 대신 얹었지요.

 

 

잠시 방정리하고 나왔더니 접시가 깨끗.

 

그래서 상을 치워버렸지요.

 

그랬더니 밖에서 소 밥주고 들어온 울 최후의 보루 : 내 밥은??

 

삼생아짐 ; 같이 먹은 거 아니었어요??

 

 

 

밤늦게꺼정 공부하느라 아침이면 늘 입맛없어 하던 애가

 

아침에 곤달비쌈밥 열개를 혼자 다 먹어버린거죠.

 

빈 접시 멍하니 들여다보고 있는 울 최후의 보루...

 

삼생아짐 ; 불쌍해라...

 

어째요...그래서 또다시 만들었죠.

 

일단 한 번 만들어서 드셔보시라니깐요.

 

절대 후회안하실걸요??

 

......

삼생아짐 ; 어딘지 모르게 약장사 말투를 닮아가는 삼생아짐이었습니다.

 

 

 

    http://samsaeng.invi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