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남양주농업기술센터에서 다녀가셨답니다

삼생아짐 2008. 3. 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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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 농업기술센터 전자상거래 작목반분들이세요^^

 



늘 낯선 분들을 만나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라 그런지

 

도시적인 세련미가 넘치는 분들이라도

 

반갑고...또 힘이 되고 그렇네요.

 

 

각자 홈페이지를 갖고 계시는 분들이고...

 

그래서 마을 소개를 하는데 제가 만든 동영상을 틀어드렸어요.

 

근데 다들 박수를 안 치시네요^^;;

 

(영 감동이 없나보네요...새로 만들어야할까봐요...실사때 급히 만들었더니...)

 


 

김병현 삼생마을 부위원장으로부터 전자상거래에 관한 강의를...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활성화와

 

마을 홍보에 관해서..

 

그리고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관해서...

 

전자상거래라 작목반이라해도 우리 농촌주민들이

 

농산물을 제 값 받고 팔고,

 

우리 농업을 제대로 이해시켜서 농촌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도시민을 불러들여 체험도 진행해야 함을 열강...

 

기술센터에서 오신 주사님이 넘 좋아하셨어요.

 

마을 부위원장이라 그래서 나이드신 분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넘 젊고 말씀도 잘하신다고...

 

(혹 안 보는 새 농촌총각이라 그랬는지도 몰라요...

 

울 마을 '주~~니'랑 농담따먹기하라 그럼 지고 못 살 정도로 맞수걸랑요.)

 

 


김태철 위원장 사모님이 20명이 넘는 사람들을 불러

 

인삼심는 바람에 졸지에 제가 식사준비를 떠맡어서...

 

전날 김치담고..채나물하고...장보고...

 

음식준비에 걱정하던 차에..

 

울마을 양영숙 회장님과 방명자 기자님. 그리고 이쁜 우리 후배 경희까지 나와서

 

전부치고, 닭죽쑤고, 나물 무치고...

 


청량 고추랑 김장김치 넣어서 김치장떡 부친대니깐

 

부위원장 왈 : 또 부치기냐?? 일만 있음 부치기 부치지...

 

시간걸린다고 무지 싫어하는데...

 

이분들이 맛나다고 싸달라고 하셔서

 

 다 나누어서 싸드렸어요.

 

제가 부위원장 보고 씨익 웃으며

 

삼생아짐 : 봤죠?? 돈 들어가는 음식보다 이렇게 정성들어간 고향냄새나는 음식이

 

얼마나 인기인지?

 

하는 눈으로 쫘악 째려보니까 음...음...하더니 옆에 계신

 

00에게 얼른 소주 한 잔 따르대요^^;;

 

그나저나 울 후배 경희가 오랫동안 부치기 부쳤는데 사진에서 얼굴 돌리는 바람에

 

제가 못 올렸어요.

 

 


식사 후 곡산농원으로 이동~~

 

오미자, 머루, 다래 등 신기술 재배로 유명해서 전국 각지에서

 

견학생들이 찾아오는 곳이예요.

 

오미자 액기스, 머루 와인, 울 민재가 한 번 먹어보고 홀딱 반해서

 

이성을 잃어버렸던 토종 다래 등을 생산하는 곳...

 

그리고 호박고구마 캐기와 머루와인 담기, 돌서각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죠.   

 

즉석에서 오미자와 머루 묘목 주문을 하시네요.

 

다들 농원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이라 관심이 많으셨어요.

 

 


여름철 우리마을 체험객들이 와서

 

텐트치고 놀 수도 있고, 마을 공동 펜션인 용오름 펜션에서 묵을 수도 있고

 

어린아이들의 물놀이부터 어른들의 다이빙까지 깊이에 따라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지만

 

상류에 오염원이 없고

 

마을 주민들이 순번제로 감시활동을 벌여

 

늘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용오름 폭포.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오래된 자생 소나무들로 숲이 우거져

 

피톤치드 솔 솔 풍겨나오는 곳에 텐트를 칠 수 있답니다.

 


사진 찍으시는 폼들이 프로사진작가들 같죠??

 

다들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시는 분들이라

 

사진찍기에 관심들이 많으셨어요.

 

사진찍는 사람을 사진 찍으며 재밌다고 생각했더니...

 

잠깐 한눈 팔면 어느새 이분들도 저를 찰칵~~~

 

(이런...큰바위 얼굴로 나오면 큰일인데...)

 

 

 

얼마전 서석면 체육회에서 새로 놓은 삽다리 밟기를 해 봤어요.

 

근데 저도 말로만 들었던 삽다린데...

 

이거 되게 재밌어요.

 

무거운 사람이 걸어가면 마악 흔들리는데 멀미 날 지경...

 

몇 몇 분들은 체중땜에 무너질까 걱정도...

 

게다가 비 많이 오면 쓸려가지 않을까 걱정도...

 

줄로 붙들어 매어놓으라고... 충고꺼정...

 


 

게다가 심술�은 '주~~니'는 제 뒤를 졸졸 뒤쫓아오시면서 친절하게 흔들어대기까지...

 

가뜩이나 무서워 죽겠는데 뒤흔들어 대니깐 아주머니들

 

비명지르시고...

 

억울한 저는 "저 땜에 흔들리는거 아녜요^^;; 변명꺼정..."

 

 

 

 

 


서석면의 명물 천연 잔디구장을 배경으로 다같이 기념사진 찰칵^^

 

제가 최소한 요 사진을 다섯장 이상은 찍으니까 다들 멋진 표정으로 잘 나왔네요.

 

......

 

실은

 

"개새끼~~~" 시켰어요.

 

백이면 백 모두 다 웃게 만드는 멘트~~~

 

다들 넘 좋아하시면서 돌아가셨어요.

 

 

마을에 손님들이 찾아오시니까 일철이라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사는 맛이 나네요.

 

이런 맛에 늘 체험을 하죠.

 

비록 영농체험은 아니었지만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교류하고 의견도 나누고

 

판로도 모색하고...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

 

그래서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되고

 

'인연'의 끈이 이어지는게 다른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삼생마을에서 보낸 시간이

 

남양주에서 오신 분들에게도 저처럼 이렇게 즐거운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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