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남양주기술센터에서 마을 방문하셨을 때
찍은 사진인데요...
이준희 위원님 : 저기 다람쥐봐요!!!
삼생아짐 ; 어디요??
이준희 위원님 ; 저~~어기!! 다리위!!!
정말 작고 귀여운 아기 다람쥐가 다리 난간위에 조심조심!!!
혹 움직이는 소리에 더 빨리 달아날까 싶어
렌즈를 쭈~~욱 당겨서 찍었더니
오셨던 분께서 : 가까이 가서 찍어야죠. 안그럼 흐려져요.
삼생아짐 ; 다가갈 참이면 벌써 도망가요~~~
...하려다가......
기냥 말없이 찍었어요.
제가 그러면 울 마을 이준희위원님, 그러길래 살 좀 빼요, 어쩌구 저쩌구 할 게
뻔하시거든요.
못생긴 아줌마 다가감 다람쥐가 놀래서 '에궁 겨울잠이나 더 잘걸' 하고 후회하며
도망간다구요.
(제가 한 두 번 당해봤나요...)
그래도 요즘은 제가 쬐끔 웬수를 갚고 살죠.
(소주병 사건 덕분에...ㅎㅎ)
사실 그건 제가 그런거 아닌데요.
엄기대소장님이랑 울마을 김병현 부위원장이랑
두 분이서 그런건데
전 사진 올린 죄 덕분에 죽어나고 있습지요^^
멋진 버들강아지 총각모습으로 찍어줬는데도 아직 멀었답니다.
절 볼 때마다 이를 바득바득...
(무셔워~~)
어때요, 잘 보이세요??
겨울잠에서 깨어나 조심조심 먹이를 찾고 있는건지...
아님 모처럼 따뜻한 봄 햇살 마실나온건지...
아주아주 작고 귀여운 다람쥐가
다리 난간을 타고 쪼르르~~달려가서
작은 구멍속으로 쏘옥!! 들어가버리네요.
다람쥐 지켜보는 동안 꼼짝도 안 하고
있었더니 어깨가 다 아파요.
사실 청설모며 다람쥐며 우리 지역에 많긴한데
청설모는 사람을 겁을 안내고
다람쥐는 유난히 겁을 내요.
아마도 어른들이 다람쥐 잡아서 쳇바퀴 굴리게 해서 그런가??
그거 완전 막노동이잖아요.
(아님, 운동인가??)
사실 새장안에 갇힌 다람쥐 보는거 한 번 보면 신기하지만
다람쥐 입장에서 보면 넘 불쌍해요.
이렇게 넓은 자연속을 맘껏 돌아다녀야 하는데
새장안에 갇혀 주는 먹이를 먹으며
쳇바퀴만 굴리며 평생을 살아야하잖아요.
물론 아이들이야 다람쥐가 이렇게 생겼구나 직접 가까이서 볼 순 있겠지만요.
그래도 야생의 동물은 야생에서 살게 해 줘야죠.
쳇바퀴 굴리는 거 보믄 도망가고 싶어 무작정 달리는 거 아닌가...그런 생각 들거든요.
그래서 갇힌 다람쥐 보면 무조건 문열고 도망가게 해 주고픈 마음이
마구마구 솟아나요.
다람쥐 장사 아저씨, 혹 저 만나면 조심하세요.
제가 실수로 문 화~~악 열어버릴지도 모르거든요.
'아저씨, 함 만져봐도 돼요???' 해가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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