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참가시 가장 큰 관심은 경품추천
작년에 딴 짓하다
(동네 할머니, 아줌마들이랑 춤추고 놀다 행운권 놓쳐서...다섯 번 불러서 안 나오면 무효처리...)
울 아들 경품 앞에서
목 빼고 자전거 기다리다 한끝차이로 놓치고
억울해하며 왔는데
내 가방에
바로 그 번호가...
올해도 여지 없이 사람들은 내 번호 맞나 기다리고...
우리동네 명호아빠 첫번째로 자전거 당첨!!
신나서 타고 돌고...
에구, 내 신랑 이뻐라
신나는 명호엄마
신랑숨이야 막히건 말건 꽉 끌어안고
승리의 v...
혹시 내꺼되나 침 한번 발라보고..
(서울 사는 손주생각이 간절한 울 동네 아주머니..)
ㅎㅎㅎ
찜!!!
번호가 한 번씩 불리워질때마다 보고 또 보고..
(우리 마을 황정구씨댁 아주머니...)
''''''
그렇게 열심히 보시더니 ...나중에 자전거 당첨되었답니다^^
(축하드려요^^)
군수님도 그냥 안 뽑고
잔뜩 이리저리 뒤집고 흔들어서 한 장...
(엄기대 파출소장님, 뒷모습 나왔네요^^약속은 지키는 삼생아짐1)
운동장에서 기다리기 지루했던 우리아들..
기어이 단상으로 올라가
기관장들만 추첨한다는 그 자격증까지 거머쥐고
(엄기대 파출소장님, 옆모습 나왔네요^^ 약속은 지키는 삼생아짐2)
....
사회자 왈, 너 누구야??
민재 왈 , 저 김민잰데요??
너 누구아들이야??
상군두리 김병현씨 아들인데요??
왜 올라왔어??
제가 뽑아보려구요...
니가 뽑으면 될 거 같아??
예.
마이크로 운동장에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
삼생아짐 밥 푸다말고
으잉?? 이게 뭔 소리여??
니네 아들 저 위에 올라갔다.
허걱~~~
서석면 체육대회 역사상 최초로 아홉살짜리가 추첨하는 순간...
그래놓고 하는 말이
엄마, 위를 보고 뽑아서 안 됐어.
내가 다시 한 번 더 해야겠어, 이번엔 통을 들여다보고..
안�!!!!
아이구, 내가 못살아....
저녁무렵...
여전히 경품 앞에서 목 빼고 기다리는 사람들..
삼생아짐 면사무소 총무계장님과 부위원장과 어찌하면 우리 정보화마을 활성화시킬까 열띤 토론...
초창기부터 같이 일해오셨던 분이라
만나면 저절로 이 얘기부터...
한참후에 돌아온 아들.
"엄마, 1763번 불렀는데 내껀 1764번이야"
"엉??"
이를 어째...
내 가방에 있는 번호가 바로 다섯 번 불러도 안 나와 무효됐다는.. 바로 그 1763번...
혹시나 해서 꺼내봤더니...
엄마?????????? 또.........!!!!!!!!!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는 삼생아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또 똑같은 실수를...
아들 눈치만 슬금슬금 보다...
'컴퓨터 시간 30분 늘려줄께..'
그 다음다음날
곧바로 농업경영인 한마음 단합대회...
이번엔 만회해야지^^
가만히 앉아서 끝날때꺼정 딴 짓 안하고, 자전거 타야지^^
그런데...
이런!! 행운권 앞에 놓고 기도하고 고사까지 지내는 강적이...
형수, 웃지마. 난 심각하단말야..
모두들 자지러지고...
모처럼만에 끝까지 자리 지키고 앉아 기다렸는데 결국은 허당~~~
어떡하지??
울아들한테 이번엔 꼭 딴짓 안 하고 자전거 타간다고 약속했는데..
꽝이네???
울남편 왈, " 걱정마, 까짓 거 내가 한 대 사줄께."
......
울 아들 왈, "그거하구 그거하구 같냐고요???"
삼생아짐 왈, "뭐가 다른데???"
그래도 울 아들 엄연히 다르답니다.
여러분, 도대체 뭐가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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