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초복놀이

삼생아짐 2007. 9. 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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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기도 더워라..

 

초복날이라 복추렴 하자고 여기저기서 전화오고...

 

남편따라 초복 다음날 채은네에 제짝동반해서 모였어요...

 

(이장협의회장이자 삼생마을 위원장님댁)

 

헉, 옻닭이...

 

아이구, 배 불러라...

 

저는 바람쐬러 잠시 나갔다올께요^^;

 

아주머니들 : 점심 다 차려놨는데 어딜가??

 

삼생아짐 : 에구, 더워라...잠시 밖에...(옻닭..무서워...)

 


대추나무에도 꽃이 피었구나...자그마한 아기 벌들이 웽웽 꿀을 모으느라 요란스럽고..

 

(너네 배부르겠다...)

 

 

아니, 돌나물이 쇠지도 않고...

 

지금 저거 뜯어서 물김치 해 먹어도 되려나??

 

간장 가져다 찍어먹어볼까??

 

(여전히 배고파...)

 

 

능금...꽃사과...아닌가??

 

근데 익으려면 멀었네...

 

저거 먹어도 새콤달콤 맛있는데...

 

아이고, 배고파...

 

 

아니, 포도가 주렁주렁...

 

청포도였음 좋겠다...

 

파래도 먹잖아..ㅠㅠ

 

포도줄기 뜯어서 한 입 씹어보고..(새콤새콤..잉..배고파라...)

 

 

이게 뭐야??

 

버섯이잖아...

 

이 집에서 예전에 영지랑 느타리 버섯 했는데..

 

혹 느타리 버섯이 혼자 땅에 떨어져서...

 

 혼자 크다가 ...배가 불렀나??

 

 

 

아무래도 느타리버섯 아닌 거 같아..

 

저 뚜껑 시커먼거...

 

우리 밭에서 나던 쇠똥버섯같어...

 

결국은...못 먹는 버섯이란 말쌈...

 

 

어라??

 

 

이야~~ 고야다!!!

 

신나라~~~

 

의자놓고 테이블 딛고 올라서서 따먹었답니다.

 

넘 넘 맛있어...

 

 

신난다!!

 

 

오,행복해!!!

 

 

더 이상 못 따겠네...

 

익은 것도 없고, 키도 안 되고...

 

에이, 다른 거나 찾아봐야겠다...

 

우와~~

 

이게 뭐야??

 

이게 말로만 듣던 그 인삼 꼬옻~~~

 

 

오미자열매처럼 생겼네..

 

이쁘게도 생겼다...

 

인삼이 영양이 많으니깐 이 열매도 분명 맛있을거야...ㅎㅎ

 

한번 먹어볼까나...

 

 

수향에미야~~~

 

네??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놀라서..두근두근...

 


혼자서 뭐해??

 

그냥...

 

일루와, 옻 닭 아닌 엄나무 닭도 있어...

 

삼생아짐 : 정말요???

 

(괜히 밖에서 겉돌았잖아...억울...)

 

 

그 날 점심은 보기드문 만찬이었답니다.

 

4년된 인삼을 토종꿀에 찍어서 이슬이랑..ㅎㅎ

 

토실토실 토종닭이랑...

 

복놀이는 역시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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