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기도 더워라..
초복날이라 복추렴 하자고 여기저기서 전화오고...
남편따라 초복 다음날 채은네에 제짝동반해서 모였어요...
(이장협의회장이자 삼생마을 위원장님댁)
헉, 옻닭이...
아이구, 배 불러라...
저는 바람쐬러 잠시 나갔다올께요^^;
아주머니들 : 점심 다 차려놨는데 어딜가??
삼생아짐 : 에구, 더워라...잠시 밖에...(옻닭..무서워...)
대추나무에도 꽃이 피었구나...자그마한 아기 벌들이 웽웽 꿀을 모으느라 요란스럽고..
(너네 배부르겠다...)
아니, 돌나물이 쇠지도 않고...
지금 저거 뜯어서 물김치 해 먹어도 되려나??
간장 가져다 찍어먹어볼까??
(여전히 배고파...)
능금...꽃사과...아닌가??
근데 익으려면 멀었네...
저거 먹어도 새콤달콤 맛있는데...
아이고, 배고파...
아니, 포도가 주렁주렁...
청포도였음 좋겠다...
파래도 먹잖아..ㅠㅠ
포도줄기 뜯어서 한 입 씹어보고..(새콤새콤..잉..배고파라...)
이게 뭐야??
버섯이잖아...
이 집에서 예전에 영지랑 느타리 버섯 했는데..
혹 느타리 버섯이 혼자 땅에 떨어져서...
혼자 크다가 ...배가 불렀나??
아무래도 느타리버섯 아닌 거 같아..
저 뚜껑 시커먼거...
우리 밭에서 나던 쇠똥버섯같어...
결국은...못 먹는 버섯이란 말쌈...
어라??
이야~~ 고야다!!!
신나라~~~
의자놓고 테이블 딛고 올라서서 따먹었답니다.
넘 넘 맛있어...
신난다!!
오,행복해!!!
더 이상 못 따겠네...
익은 것도 없고, 키도 안 되고...
에이, 다른 거나 찾아봐야겠다...
우와~~
이게 뭐야??
이게 말로만 듣던 그 인삼 꼬옻~~~
오미자열매처럼 생겼네..
이쁘게도 생겼다...
인삼이 영양이 많으니깐 이 열매도 분명 맛있을거야...ㅎㅎ
한번 먹어볼까나...
수향에미야~~~
네??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놀라서..두근두근...
혼자서 뭐해??
그냥...
일루와, 옻 닭 아닌 엄나무 닭도 있어...
삼생아짐 : 정말요???
(괜히 밖에서 겉돌았잖아...억울...)
그 날 점심은 보기드문 만찬이었답니다.
4년된 인삼을 토종꿀에 찍어서 이슬이랑..ㅎㅎ
토실토실 토종닭이랑...
복놀이는 역시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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