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산나물철. 요즘은 홍천의 깊은 산과 농가에서는엄나무 두릅, 일명 ‘개두릅’을 매일같이 채취해서 마을 형님들이 팔아달라고 가져오십니다.참두릅에 비해 '개' 자가 붙어 조금 얕보는 경향도 있지만, 먹어본 사람은 압니다. 그 깊은 향, 단단한 식감, 은은하게 퍼지는 쌉싸름한 맛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저희 집 화단에도 언제 심었는지 모르는 개두릅 나무가 두 그루 있어해마다 채취해서 양가 어머님들께 드리는데키울 줄을 몰라 키를 높이 키워서딸 때마다 이렇게 트랙터 바가지에 올라가서 땁니다. 무시무시한 가시 때문에 저희 서방님은 전지 가위로 아예 가지째 잘라버리면제가 밑에서 순을 따고나무는 따로 모아 말렸다가닭백숙이나 감자탕같은 고기 요리에 많이 사용합니다. 엄나무 가지를 넣으면고기의 잡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