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서방님이 마을 이장일을 맡아볼때 마을 주민분들을 위해 추진하고 싶었던 사업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마을 주민들을 위한 공동식당인데요,
바쁜 농번기에 똑같이 농사일 하는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농사일 하다가 들어가서 밥상 차리는 일이었답니다.
변변찮은 반찬이어도 새로 만들어야 하고
밥도 시간맞춰 지어야 하고,
또 설거지는 설거지대로 귀찮은 일...
눈코뜰새 없이 들에서 일하다 들어가면 피곤하고 힘들고...
모든 일들이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건만 농사일하다가 집안일 하는건 얼마나 힘들게 느껴지는지...
남편들은 소파에 앉아 밥상 기다리고
여자들은 숨 돌릴 짬도 없이 밥짓고 차리고 치워야 하고...
그래서 농번기에 마을 공동식당을 운영하면
똑같이 농사일 하다가 공동식당에서 밥 먹고 잠시 쉬고
마을의 독거 어르신들도 모셔다가
무료로 중식제공하고...
그러면 농촌마을 주민들의 부담도 줄고
어르신 공경도 되고...
그래서 추진하던 차에 이장일을 그만두게 되고 그 후로 그 일은 흐지부지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이웃마을에서 바로 그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양산 아람마을에서 하고 있었는데요,
아람마을 주민들은 3천원
주민이 아닌 분들은 중식 한끼에 6천원입니다.
반찬은 주로 마을에서 제철에 나오는 농산물을 활용하여 만듭니다.
한식 뷔페 형식인데 의외로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식단도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건강 밥상이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고양마을 뒤켠에 자리한 도자기 공예방을 찾았습니다.
청개구리 축제를 하는 마을답게 귀여운 청개구리 캐릭터의 도자들과
찻잔, 접시, 수반, 그릇 등 다양한 도예작품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주로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데 전문가 솜씨 못지않은 예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아직 가마에 들어가지 않은 작품들도 많았고요.
공방 뒷켠의 벽돌로 쌓아올린 가마만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도자를 굽는 가마도 이렇게 최신식입니다.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도예공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네요.
식후 산책삼아 지금 한창 조성중인 꽃밭길을 돌아보았습니다.
마을분들의 모습과 마을 동아리 활동 등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고요
이렇게 소원을 적은 소원띠도 있네요.
2500평 밭에 조성된 해바라기 꽃밭입니다.
지금 한창 이쁘게 피어있어 산책하며 돌아보기 좋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지고나면 코스모스 꽃이 피어날거랍니다.
성질 급한 녀석들이 벌써 꽃을 피웠네요.
토종 다래도 열매를 맺어 가을되면 따먹으러 다시 와야겠어요. ㅎ
토종머루도 주렁주렁 맺혀 있고요.
비가 오는데도 산책나오신 분들이 더러 계십니다.
이곳은 습지
연꽃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둘씩 피기 시작한 연꽃이 보이네요
지금쯤은 아마도 연못 한가득 연꽃이 피어있을 겁니다.
부들...
일명 순천만에서 보고 오뎅꽂이라고도 불렀던...
제법 규모있게 조성된 꽃밭을 보니 일년 내내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힐링산책 할 수 있을 듯 싶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규모있게 꾸려가는 마을이라 언제든 찾아오셔도 즐거운 산책을 즐기실 수 있을거예요.
비단 방문객 뿐만 아닌 이곳에 살고 계신 지역 주민들을 위해 조성한 사업이라 하네요.
어떤 사업이든 그곳에 살고 계신 주민들이 즐겁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면에서 알차게 꾸려가고 있는 고양산 마을 사업은 다른 마을들의 좋은 귀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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