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일과 6일은 홍천읍 5일장날이랍니다.
5일장이 서는 날이면 홍천읍내 상가들 사이에 임시 천막이 세워지고
전국 각지에서
각종 농수산특산물이 찾아와 판매장을 펼칩니다.
사실 제가 살고 있는
면지역에서도 5일장이 서는지라
5일장에 대한 그리 큰 기대는 없었는데
홍천읍의 장날은 규모가 면지역 5일장에 비할 바가 아니었네요.
우엉과 마, 연근, 도라지 등 뿌리를 먹는 농산물
각종 잡곡류
다양한 가루들 그리고 추억의 번데기까지^^
달걀과 맥반석 달걀도 있어요^^
느타리 버섯도 마트보다는 쌉니다.ㅎ
고사리, 취나물, 씀바귀, 시래기 등 나물 종류
이분은 다른 판매상인이신데
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저도
매해 설날이라든가 추석, 도농교류 페스타 등 행사에서
직거래 장터에 참여하여 마을 주민분들 농산물을 팔아드리곤 하는데
그때마다 판매 물품 챙기랴, 가격표 만들랴 정신없는데
이분께서는
이렇게 많은 품목을 챙기시려면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더구나 다 판매가 되지 않으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도 들어서 부러 한두가지씩 사게 되곤 하지요.
하수오가 이렇게 생겼군요.
요즘 갱년기 접어서면서
머리카락도 부쩍 빠지고
흰머리도 많아져서 염색 하지 않으면 힘든데
하수오로 담은 술을 마시고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관심갖고 보게 되네요.ㅎ
(주변분의 개인적인 경험담입니다^^)
참기름이 아닌 대마기름은 처음 듣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산골이라
해산물 구입하기가 쉽지 않아 늘 5일장에 나가 생선이나 조개류 등을 사곤해서
해산물만 보면 반가워요.
이분은 평소에도 가게에서 해산물을 늘 팔고 계신듯한데
장날에는 이렇게 판매상품을 가게 앞으로 더 많이 내어 놓으셨네요.
황태채나 멸치 등의 건해산물도 인기만점입니다.
맛깔스런 국내산 마늘쫑 장아찌도 있어요.
마늘쫑 생것으로 사는 것보다 장아찌가 더 쌉니다.
구석구석
골목골목
정말 없는게 없네요.
몇 가지만 사도 몇 끼 반찬걱정은 없을듯요.
오늘 아침에 만들어 온듯
따끈따근한 순두부와 모두부도 있습니다.
두부 한모에 2천원
역시나 저희 지역 마트보다 쌉니다.ㅎ
누룽지와 식혜,
이제 마악 나오기 시작한 고로쇠 수액
땅콩 갱엿
저절로 돌아가는 무쇠솥에서는
고소한 땅콩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이곳저곳 돌아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합니다.
오래전에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으로 오이 출하하는 남편따라 서울 가락동 시장 구경 갔던 만큼이나
신기해요.
물론 도시분들은 상설시장이 있어서 별 흥취가 없으실런지도 모르겠지만
시골 5일장은 나름대로 사람사는 맛이 느껴져서 좋네요.
고소한 튀김 냄새가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찹쌀 꽈배기와 팥 도넛으로 잠시 간식 타임을 갖습니다.
종류별로 다양한 떡들
옛날 과자들과 강정들은
주전부리로 딱입니다.
5일장에는 먹는 것만 넘치는게 아닙니다.
요즘 한창 유행인 아이들의 귀여운 옷
한 땀 한 땀 정성껏 지은 핸드메이드 드레스^^
우와~~
수제화도 있어요.
발톱깎기에 좋은 손톱깎기.ㅋ
씨앗을 가격을 깎으면
자존심이 있어서 나오지 않는다는
씨앗 판매 아주머니도 있네요.
장을 보다가
딸아이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어머니의 모습은
어쩐지 울 친정 엄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짠해집니다.
이것저것 장 보는 재미, 맛보는 재미 쏠쏠하게 느끼며
양손 가득 간식거리, 반찬꺼리가 담긴 검정봉지를 들고 차로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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