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제 3기 SNS서포터즈(2025~2026년)

농가부녀회에서 맛난 만두 빚어요

삼생아짐 2022. 12. 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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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게 일이라면...
 
 
농촌의 부녀회원들은  그 존재가치를 증명하고도 넘칠거예요.
 
 
봄부터 가을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해치우는지요.
 
 
제서방님, 저를 볼 때마다 그러곤하지요.
 
 
- 넌 어디가서 일한다고 하지마.
 
 
왜냐하면......
 
 
우리마을 형님들의 십분의 일도 못 쫓아가거든요.ㅠㅠ
 
 
 
 
그래도...
 
 
예전의 저를 아는 지인들은 지금의 저를 보면 깜짝 놀라요.
 
 
어떻게 그렇게 사냐고요.ㅎ 
 
 
 그게 칭찬인지, 일에 허덕여 헤매느라 정신 못 차려서 불쌍하다고 하는건지...
 
 
어쨌든 요즘은 지난 시절의 제가 많이 그리워요.
 
 
하여튼......nine - five는 여성농업인들에겐 사치라 하겠네요.
 
 
 
 
 
 2018년 초, 부녀회 신년총회를 하며
 
연미숙 부녀회장님이 올해 소득사업으로 만두를 한 번 빚어 팔아보자고 의견을 내고
 

일이 없는 농한기라 시간되는 회원들이 모여 만두빚기를 하자고 다들 찬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만두 빚기 부녀회 소득사업...이름하여 만두대첩

 

올해로 

 

4년차네요.

 

 
 
농사일 바쁜철엔 화장실 갈 짬도 없더니,
 
 
농한기 일거리 창출 사업이라 나름 보람도 있다 싶었는데 하루종일 만두 빚다보면
 
 
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손목, 손가락 관절도 아프고,
 
 
만두 부인 속 터지지않게 하려고
 
 
꼭(!) 꼭(!)
 
 
오므리느라 손톱 지문이 다 지워질 판이네요.ㅠㅠ
 

(핸드폰 인증을 지문으로 해 놨더니 어느날 부터인가 손가락 지문이 다르다네요.ㅠㅠ

 

어쩐지 서글퍼지는....
 
 
울 아들 녀석, 손가락에 지문 안 나오는건 엄청 좋은 일일런지도 모른다고 해서 깜짝 놀랐네요. ㅡㅡ;;)
 
 
손가락에 지문 안 잡혀서 좋은 일이 도대체 뭐가 있는지...ㅡㅡ;;
 
 
은행 털 것도 아니고, 내 참.
 
 
 
 
 
그래도 우리 마을 형님들은 항상 웃으며 즐겁게 일하셔요.
 
 
가끔가끔 서방님 흉도 보고(형님들보다 서방님이 더 반찬 맛나게 한다고 자랑인듯도 싶은...ㅋ)
 
 
 
 
 
노령화,고령화에 이젠 여성화(혼자 남으신...) 까지 겹쳐
 
 
농촌은 점점 더 적막해지는듯 싶어요
 
 
 
 
모든 괴로움이나 시련에 할당량이 있다는데,
 
 
우리 농촌은 아마도 차고 넘칠듯 해요.
 
그래도 그 속에서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있어 그나마 사람사는 냄새가 납니다.
 
 

 

음식 만드는 사람은

 

정성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야

 

그 음식을 먹는 사람도 즐겁다는 지론을 갖고 사는데,

 
 
모두들 즐겁게 빚는 손만두라 그 맛도 화끈합니다.ㅋ
 
우울하고 스트레스 쌓였을때 한 판 쪄 먹거나 저녁에 한그릇 끓여 먹으면 우울함이 확 가실걸요.ㅋ
 
 

 

국내산 돼지고기와 김장 김치를 다져 만든 돼지고기 김치만두

 

고기가 들어가지 않고
 
 
절임배추 작업 후 담은 김장김치를 다지고
 
 
들깨, 파, 고춧가루 등 순수 마을 부녀회원들 생산한 농산물로 빚어 만드는 그냥 김치 만두
 
 
이렇게 두 종류입니다. 
 
 

 

특히나 그냥 김치만두는 

 

생각보다 고소하고 

 

통들깨가 살짝 씹히는 맛이 매력적입니다. 

 

고기를 드시지 않는 분들뿐만 아니라

 

지역분들도 많이 찾으세요.

 

저도 그냥 김치만두 먹어보고 생각보다 맛나서 깜짝 놀랐지요.

 

 
 
 
김치만두는 일년을 냉동고에 두고 먹어도
 
 
냄새가 나지 않고
 
 
그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이 김치만두만 찾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요. 
 
 
 
추운 겨울철
 
 
얼큰하게 맵고 맛난 삼생마을 김치 만두로
 
 
만둣국을 끓이거나
 
 
쪄서 먹으면 
 
 
스트레스 화악~~ 풀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