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우리집 일 잘하는 순서

삼생아짐 2022. 11. 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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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우리집 일 잘하는 순서

1번 김수향
2번 김민재
3번 엄마
서방님이 그랬더니 딸래미가
ㅡ 3번 아롱이
그런다.^^;;

아오~~

서방님이 딸아이보고 너네 엄마 이번주 못 넘기고 쓰러지겠다 그런다.
 


지난 주부터 직거래장터 2박 3일 다녀오고
귀농귀촌 센터 단기 교육생 식사 준비하고
절임배추 작업 강행군.ㅠㅠ

(오늘은 밤 열두시에 일어나서 행사준비했다.^^;;)
 

 
서방님도 딸도 나도 모두 초죽음상태.
 

배추 뜯어들이고, 절이고,씻고, 다듬고, 포장하고...

딸아이가 아들들한테 카톡하니,
막내녀석,
내년엔 자기가 한국 돌아오면 다 하겠다면서

ㅡ 수고했어.누난 염색체 하나가 잘못해서 딸로 태어난듯 싶어

그런다.

아주 장군감이랜다.ㅋ

무거운 배추 두세포기도 한번에 거뜬.
 

딸아이가 지난 주말
지인들 만나 술을 잔뜩 마시고 
앞으로 술마시면 사람이 아니라더니
4일째 새벽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이상 일하고
지쳐서 저녁식사때마다 소맥.ㅋ


너무 힘들어서 4일째 사람이 아니라니깐 앞으로 한달동안 사람하지 말란다.ㅋ

어쩐지 동네 형님들이 절임배추 포기한다했더니
해를 넘기며 나도 서방님도 넘 힘들어서 포기하고픈 생각이 굴뚝이다.

양손목이랑 허리에 파스 붙이고,
딸아이랑 서로 손목 마주 대고 웃었다.

ㅡ 내 생애 가장 잘한 일중의 하나가 우리 수향이 낳은거야.

너무 고마워서 그랬더니 고개 끄덕하며

ㅡ 근데 절임배추철마다 바뀌지? 작년엔 민재였을거야.ㅋ

그런다.

덧붙이는 말,

ㅡ 낙산이 여동생 하나 더 낳지 그랬어.

그런다.ㅋ


하여튼 이녀석은 여러모로 나를 웃게 한다.

큰아들 녀석은 돈 많이 벌어서 하노이 오란다.
말은 그래도 우리가 베트남 가면 들릴 맛집이랑 관광지 탐색중이란다.


그래, 힘들어도 가족보고 산다.^^
 

살아가면서 목표를 되새기는 의의도 클듯.

한달만에 살아보기 참가자쌤들 오셔서 김치 담아가셨다.
다시 뵈니 더 반갑다.^^
 

 

수육거리도 사 오셔서 김장 후 만찬

역시 김장후엔 겉절이와 함께 

수육보쌈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