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No(!!)......vember

삼생아짐 2021. 12. 2.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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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누구나 건넜을 이 강을 왜 나는 쉽게 건너지 못하는 것일까?

뿌리 깊은 우울함은 내 안에 숨어있다
복병처럼 어느 한순간에 툭(!) 고개를 내밀곤한다.

11월...

그 어떤 계절보다 건너기 힘든 달이다,내게는.

추수 끝난 빈 들을 보면 평화롭고 풍요로워야하건만
황량하게 느껴지고

휴식의 시간들은 달콤해야하건만
기나긴 불면으로 이어지고

햇살짧은 하루는 빨래조차 마르지않게 한다.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희망이 아닌 고통으로 느껴지고
(어른들이 제 뜻을 몰라주는 것에 대한 서운함쯤?)

노란 조끼와 집게를 든 어르신들의 모습이 건강함보다 안쓰러움으로 다가오고

하얀백발과 굽어지는 등이 인생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기분

고된 하루의 노동 끝에 기울이는 한잔술이 눈물로 다가온다.

마당 가득 깔린 단풍잎이
'올 한해도 열심히 잘 살았습니다'가 아니라
'저는 올 한해에도 이렇게 가야만해요'로 느껴지는 시간들...
(저 낙엽 누가 치우나?)

보이는 모든것들이 쇠락하는 느낌
태어나고 살아가고 죽어가는 그 모든 순간들이 부질없게 느껴지는 시간들이 바로 50대 중반의 삶인가보다.

지난날의 나의 패기와 열정이 그야말로 객기와 오만으로 반성되는 시간들.

힘겹게 힘겹게 이 강을 건너고 있다.

당신들도 그러한가?
당신들도 그러했는가?

Vember
An adrenaline rush, something that makes you nervous, neurotic, up-tight,etc.

그러므로
No(!!)......vember

이거, 시로 안 느껴지죠?ㅡㅡ;;;

ㅡ 잠 안오는 긴 밤이 아니라 초저녁부터 자서 한밤중에 깬거임.ㅋ

#건강놀이터홍천 #안건강한11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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