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각자의 일을 해요

삼생아짐 2021. 6. 7. 11:30
728x90

예전에 막내아들이 고등학생이 되고나서

녀석의 삶의 목표나 방향을 알고 싶기도 하고 또 얼마만큼 자신을 점검하며 살고 있나 싶어 물어보았더랬다.

 

"넌 이세상에서 누굴 제일 존경해?"

단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번에

"엄마아빠!"(^-^)v

그런다.

 

어이없지만,

원하던 답은 아니었지만

듣기좋은 작업성 멘트임을 빤히 알지만,

그래도 자식눈에 헛산건 아닌걸로 비친다 싶어 은근 기분좋아 그랬다.

 

"듣기좋은 말 말고......그래도 내가 먼저네?ㅋ"

그랬더니 남편, 정색하며 아들녀석더러 묻는다. (-_ど)

 

"뭐라고?"

"아빠엄마!"(^-^)v

얼릉 순서 바꾼다. -_-;

"에이...지조없는놈..."-_-a

했더니 융통성이 좋은거란다.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아는 거란다.ㅋ

 

점심시간에 집에 들렀더니

안마당에 제비와 참새와 산비둘기와 멧새와 온갖 새들이 후다닥거리며 시끌벅적하고

그 아래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위해 직접 새사냥에 나서

바닥에 앉는 어린 녀석들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새들은 새들의 최선을

고양이는 고양의 최선을 다하는 것.

사람이나 날짐승이나 길짐승이나 자식위한 부모 마음은 모두 같은 듯...

 

새끼를 위해 사냥하다 실패한 어미고양이에게 참치캔이라도 줘야하나 싶다.

 

 

(어미가 사냥하는사이 뒤주에서 늘어지게 놀던 새끼고양이녀석

내가 다가가니 얼릉 고개박고 숨었다.

몸통은 다 보이는데..ㅋ)

 

자식이 정말로 부모의 마음을 아는 때는 부모가 되어서야라는데

미리부터 자식들에게 부모은혜 알아주길 기대하는건...

그렇다.

 

그래도 부모마음은 자식 잘되길 바라는 자식바라기라는 것만은 알아줬으면 싶다.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vember  (0) 2021.12.02
추억을 보여주네,페북!  (0) 2021.10.04
나도 사랑으로 채워줄께^^  (0) 2021.05.28
환절기 단상  (0) 2021.05.03
무심함도 죄이더라^^;;  (0) 2021.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