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아기새 어뜨케?
ㅡ 페리카나로 가져가.
지예녀석이 유치원 다녀오다 바닥에 떨어진 아기새 발견.
딸아이가 카톡방에 올리니 서방님이 이런 댓글을^^;;
그러더니 '이소'중이니 가만 놔두란다.ㅋ
(아기새랑 지예랑 서로 눈 마주침.ㅋㅋ)
시골에서도 요맘때 쯤이면 알에서 깨어난 새들이
나는 연습 하느라 여기저기 주저앉는때
가끔은 빨래에도 실례(?)를 해 놓아서
두번 빨래 하게 만드는 때이다.
그래도 새생명의 힘찬 날개짓이니려니 하고 말없이 걷어다 다시 빤다. ㅠㅠ
어느새 마당에 상사화가 활짝 피었다.
한송이가 두송이가 되고
두송이가 세송이가 되고
세송이가 네송이가 되고
다섯송이, 여섯송이, 일곱송이......
어마어마...ㅋㅋ
고 옆에 장미도 살짝 피어서
'나도 있어요~~'
존재감을 자랑하는 듯...
그래, 너희들을 보니 가을이 옴을 알겠다.
한철 꿋꿋하게 솟아올라 쌈거리를 충분히 제공했던 상추들도 이젠 기력이 쇠해져서
하나둘씩 허리를 굽힌다.
예전에는 버렸던 상추줄기를 꺾어
말렸다.
이름하여 궁채요리
고급 한정식 집에서 나오는 나물인데
아삭한 식감으로 즐긴다.
갱년기 여성들의 불면증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상추줄기 요리
궁채
궁채 장아찌도 담고
궁채 볶음도 하고...
두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수확하던 오이를 접으면서
어린 오이는 오이무침과 소백이로
늙은 오이는 새콤달콤 노각 무침으로
오이지도 담고
오이지 장아찌도 담고
오이무침도 하고...
동네 형님들이 여기저기서 주신 양배추로 김치도 담고...
고구마 줄기도 꺾어서 이파리는 쌈으로
줄거리는 김치를 담았다.
오이 끝나고, 찰옥수수 작업 끝나고 배추, 무 심기 끝나면 2-3일 몸살내는때라
한 며칠 장하게 앓고 나서
미뤄뒀던 일들을 다시 하려니 괜스레 맘이 바쁘다.
올해는 농살 선생님들과 아들, 서방님이 웬만한 농사일을 다 끝냈는데도
역시나 환절기 몸살은 비켜가질않는다.
쉬고 나니 농가의 할일은 더 많은듯 싶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외갓집 와서 놀다간 아이들은 더 보고 싶은듯 싶다.
'홍천군 제 2기 SNS서포터즈(2023~202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챙이를 닮은 올챙이국수 만들기 체험 (0) | 2021.09.15 |
---|---|
자매결연사 삼성 SDS와 온라인 추석특판 진행했습니다. (0) | 2021.09.15 |
홍천의 대표적인 슬로우 푸드 제조 농가 백이동골을 찾아서 (0) | 2021.08.25 |
홍천 찰옥수수 이야기 (0) | 2021.08.14 |
미백 찰옥수수 작업을 했습니다. (0) | 2021.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