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좋아하시죠?
대개요,ㅋ
술을 별로 즐기지 않는 저이지만
처음 이 수제맥주 맛을 보고
아, 이래서 수제 맥주를 마시는구나 했어요.
그만큼 수제 맥주는 저한테도 매력적이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우리 고장 홍천군이 수제맥주의 메카로 뜨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홍천군에서 수제 맥주 양조 전문가 과정을 한다기에 얼릉 신청
그놈의 코로나땜에 미루고 미루다가 2월말이 되어서야 비로소 시작했네요.
드디어 첫 수업.
American Pale Ale 맥주를 만들었답니다.
American Pale Ale은 말 그대로 미국식 맥주인데요,
옅은 금색으로 향은 약간 달콤한 듯한데...
풍미와 향은 아직 제가 품평할 정도는 아니고
강사님의 자료에 의하면 상쾌하고 호피함과 충분히 존재하는 몰티함이라 하셨는데...
뭔 말인지...ㅋ
(아직은 많이 생소함..^^;;)
목공소도 아니고 갑자기 드릴 등장, 깜놀.
알고보니 곡물 분쇄용.
American Pale Ale 레시피, 40L 분량입니다.
Malt
- Pale 2-Row 9.4Kg
- Caramel / Crystal 20L 330g
- Caramel / Crystal 40L 330g
- Wheat 300g
이 곡물들을 분쇄하는데, 저 드릴 아니면 죽어라 손잡이 돌려야할 뻔 했네요.
드릴 잡고 있는데도 팔아파요.ㅠㅠ
곡물분쇄에서 라우터링, 스파징, 보일링 등 초기 작업부터 찬찬이 배우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보리 부수고, 물과 섞어주고 거르고 끓이는것.ㅋ)
파쇄된 곡물들을 65도의 물에 넣고 약 90분간 끓여주는데, 이를 당화라 해요.
65도에서 60분, 72도에서 30분 끓여요.
이때도 원래는 저어주어야 하는데, 연결된 호수로 저절로 저어주네요.
(라우터링??)
시간이 지날수록 물의 색깔이 진해지죠??
즉 보리의 탄수화물 성분이 녹아나오는데, 쉽게 말하면 식혜??
혹은 감주 상태가 되는거라네요.
즉 당화과정.
이제 용기에서 분리시켜요.
그럼 밑으로 똑똑 물이 떨어지죠.
이제 맥즙 상태가 된거죠.
싹이 튼 보리를 말려 둔 상태를 맥아(Malt)
이 보리를 으깨어 끓여 거르면 맥즙(Wort)
이 맥즙 상태가 되기 시작하는거죠.
90분의 시간이 흐른 후,
물이 35리터 정도로 줄어서 45리터가 되도록 10리터의 물을 추가로 부어주는데, 이를 스파징이라 한다네요.
즉 거름망 위에 남아있는 탄수화물 성분들을 마저 씻어주는거지요.
(한 줌의 보릿가루라도 싸악 훑을테다..이거쯤?? ㅋ)
이제부터 얘를 다시 끓이는데 130도가 되면 거품을 걷어내요.
식혜 만들때 나오는 거품 그냥 두면 시커먼 찌꺼기 생기잖아요.
바로 그 엿기를 찌꺼기 걷어주는 듯.......
그럼 잠시 식혔다가 100도에서 다시 끓이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호프가 시간대별로 들어가요.
냉각펌프(칠러)도 미리 투입합니다.
- Columbus 19g 60분 호핑
- Cascade 75g 30 분 호핑
- 단백질 응고제 2알 15분
- Centennial 75g 10 분 호핑
- Citra 75g 0분 호핑
이제부터 냉각펌프를 돌려 식혀줍니다.
빨리 식히는 법, 냉동고에 넣어준다??
이 뜨거운 통 들고 냉동고로 직행??
하기에는 무리가 있죠.ㅎ
저렇게 쉽게 하는 법도 있네요.
30도가 되면 모든 장치들을 제거해 줘요.
조금 따라서 초기 비중을 봅니다.
1.060정도네요.
스타산으로 깨끗하게 소독한 통에 마개를 막고
양을 조절해서 담아줍니다.
이스트(효모)를 넣어주고요.
뚜껑을 닫고 에어락을 설치해 줍니다.
발효실에 들어가면 얘가 뽀글뽀글 발효되는 상태를 보여주는거죠.
오늘 작업량.
한 통에 1리터짜리 맥주 약 20병이 나와요.
80병...ㅋㅋㅋ
만든 날짜, 맥주 종류, 초기비중 기록
조심조심 발효실로~
발효실 온도는 20도
냉온풍기로 온도를 조절해줘요.
1주일 지나서 다시 호프 두 종류가 추가되요.
미리 작업한 맥주들
먼저 작업하신 분들이 오셔서 담아가시네요.
온동네가 다들 술꾼 되겠다고...ㅎㅎ
행복한 비명이네요.
맥즙을 뽑아내고 남은 호프 찌꺼기
얘는 피부미용에 좋다고 해서 가져왔어요,
시간 될 때 비누 만들어서 써야겠네요.
예전에는 이런 기구들로 맥주를 만들었다는데
거르는 작업이며 다루는 작업이
엄청 불편해 보여요.
끓이는 것도 기계가 아닌 가스 연결.ㅠㅠ
권용임 대표님도 예전에 이 기구를 쓰셨다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편리해지는 기구들로 교체
앞선 분들의 고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후발주자인 저희들은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침 10시에 시작해서 오후 세시가 넘어 끝났습니다.
역시나 수제맥주도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제일 신나는 시간이 시음시간.ㅋㅋ
사모님이 만들어 주신 샐러드와 오늘 만든 것과 같은 American Pale Ale과 흑맥주로 시음
전 흑맥주가 더 입맛에 맞습니다.ㅎㅎ
다음 주에 만들 맥주는 India Pail Ale
이것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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