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에 세체다 산을 케이블카 타고 오르내리고
산타크리스티나 마을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서 밖을 내다보니 숲속 마을의 설경이 멋지다.
지난 밤에는 마치 크리스마스 엽서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던 마을의 풍경
아침이 밝았는데도 아직 어스름한 느낌
숙소를 떠나오면서 돌아보니 우리가 묵었던 이층방을 청소하고 있다,ㅋ
둘째날은 차를 타고 돌로미티 곳곳을 돌아보았다.
어제 꽤 오래 차를 타고 돌로미티를 돌아보고
케이블카로 높은 산에도 올라가보고
그래서 그 광활하다는 돌로미티도 별거네...하기가 무섭게
지난 밤의 드라이브는 그야말로 새발의 피!!!
꼬불꼬불 고갯길을 돌아 처음 도착한 곳이 파쏘지아우
해발 2,236미터...ㅠㅠ
꼭대기 주차장 올라가면 2,238미터...ㅋ
예전에 제부가 이곳에 왔을 때
영국에서부터 오토바이를 끌며 찾아온 할머니 부대를 만났다는 곳이다.
오토바이가 약 스무대쯤 나란히 올라와서 서더니
헬멧을 벗는데 모두다 할머니...
영국에서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돌로미티를 순례 중이라 했단다.
엄청 신기했었다고......
저 꼭대기 까만 점들은 눈길 트래킹하는 사람들이다.
이곳에서는 돌로미티를 내려다보는 경치도 멋지지만 이렇게 눈길 트래킹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오죽하면 주인을 따라 등반하고온 쉐퍼드 한마리,
지쳐 떨어져 트렁크에 타서 문 닫는다고 머리 들이밀래도 꼼짝않음.ㅋ
아마도 애완견이랑 트래킹한듯...
혀 빼물고 헉헉...ㅋ
(동생이 보더니 쟤는 뭔 죄냐고.ㅋ)
그래도 이곳은 이렇게 애완견들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참 많다.
저 아이는 아직 트래킹 전이라 씽씽한듯...ㅋ
저 산장은 휴업중이긴 한데
건너편 산과 케이블카로 연결되어 있다.
멀리멀리 보이는 산들
다시 또 드라이브~~
눈과 얼음과 바위덩어리들과 스키어들의 천국, 돌로미티...ㅠㅠ
바위마다 이름이 있는데
모두 기억못함.
돌로미티 곳곳을 돌면서 내려다보면 모두 까마득한 곳들인데
희한하게도 발자욱들이 있다.
돌로미티 곳곳을 드라이브 한다는건 지독한 멀미와의 싸움
꼬불꼬불 꼬불꼬불 언덕길이 끝도 없다. ㅠㅠ
정말 덩치 커다란 동물의 내장속을 순례하는 기분이다. ㅠㅠ
얼마나 눈이 많이 왔는지 길가에 치워놓은 눈들이 정말 떡케이크 내지는 생크림 케익의 하얀 크림같다.
동생이 왜 돌로미티라 하면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지 비로소 이해가 갔다.
동생네 집에 머무는 동안 동생이 하는 일이 뭔가 맘에 안들면 제부 꼭 그런다.
- 너 자꾸 그러면 돌로미티 델구 간다.
그때마다 동생 입 꾹 다물고 깨갱...ㅋ
차를 타고 다니다가 너무 멀미가 나서
트렁크에서 백김치 꺼내서 속을 달랬다.
한국에서부터 나 따라간 백김치...ㅋㅋ
인기 짱이었다.
얘도 이 머나먼 이탈리아의 돌로미티까지 올 줄 알았을까?? ㅎ
그 와중에 기념촬영
트래킹은 못 가더라도 좀 더 높은 곳에서 본다고
임시로 만들어진 눈 언덕에 오르는 중......
그 후로도 우리는 계속 꼬불꼬불 돌로미티를 달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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