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홍천 낮 기온 32도...
서방님과 막내아들은 찰옥수수밭에서 곁가지 따느라 빡빡 기고 있습니다.
저는 상추랑 곰취 수확해서 로컬푸드로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고추 곁가지도 따서 반찬 만들었고요.
초고추장이나 집간장에 참기름과 함께 무치면 비타민 가득한 맛난 반찬이 되지요.
아무렇게나 텃밭 한귀퉁이 심어놓았던 부추를 베고
이제 마악 수확을 시작한 밑단의 오이를 따서 소백이도 담았습니다.
오이지 담으신다고 오이 나오면 연락달라시는분들 계신데
요즘 나오는 오이는 호박과 접목한거라 오이지 담으면 쉽게 무릅니다.
호박뿌리에 오이를 붙여 키워야 줄기가 노랗게 말라죽는 만월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밑단에서부터 약 10단까지 따주면 그담은 오이성분만 남아 오이지를 담아도 아삭하고 무르지 않습니다.
이래뵈도 제 서방님,
서석면 오이작목회장까지 지내면서
지금 사용하는 오이박스도 직접 디자인해서 탄탄한 탄탄한 칼라박스로 만들었죠.
예전에 둘이서 오이 하우스 약 850평까지 농사지은 적이 있어
오이농사에 관해서는 저도 꽤 주절거릴 수 있습니다.
볏모가 나가고 난 후 모자리터에 심었던 상추등도 이제는 한 번 따면 꽤 양이 제법 됩니다.
상추밭에 김도 매고,
올해는 너무 작은 고추모가 와서 모살이 시키려고 잎이랑 어린 고추랑 부지런히 따고
또 새벽에는 남편과 아들과 함께 찰옥수수 곁가지도 따줍니다.
요즘은 새벽 다섯시부터 밭에 나가 일하는데
아침참이면 꽤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직장다니느라 서울 시민이 되어버린 큰아들도 연락해서 내려오라 했습니다.
금요일 퇴근이 늦어 토요일에야 온다 하니 막내녀석 형오면 내일 같이 하지 왜 오늘부터 하냐고 살짝 항의(?) 아닌 건의를 하네요.
ㅡ 니형은 돈벌잖아.
그랬더니 막내녀석 자기도 돈번다고, 적금도 들고 있다며 억울한듯 종알거려요.ㅎ
서방님은 애들에게 일 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데 저는 자식들도 부모 힘든거 알아야 이담에라도 와서 거든다고 부러 바쁜 철이면 불러서 일 시킵니다.
이애들이 이담에 농사짓지 않더라도 농민들 힘든거 알아야 농촌이 지속될 수 있다고 교육 차원에서라도 시키곤 하지요.
솔직한 심정으론
점차 나이드니 일이 힘에 부치기도 하고요.
그래도 텃밭에 야채 만으로도 풍성해지는 농촌의 아침식단,
주부로서는 밥상 차리는 즐거움이 꽤 쏠쏠한 철입니다.
(근데 아침부터 상추쌈 먹으니 엄청 졸리네요. 부작용이라고나 할까요.ㅋ)
갱년기 불면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수면제 드시지 마시고 상추 드세요, 잠이 솔솔 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잔뜩 어려워진 우리 농촌도 돕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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