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찾아가는 이동 보건소가 왔네요

삼생아짐 2017. 12. 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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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에서 시행하는 '찾아가는 이동보건소'가 저희 동네 마을회관에 오셨답니다.




어르신들 혈압 및 혈당체크, 불소도포, 건강 상담 및 파스와 감기약 제공, 그리고 침까지 놓아주시네요.

혈압 체크 후 약도 주시고,



교육책자와 함께 휴대용 칫솔과 치약도 나누어 주십니다.


부녀회장님 문자 받고 간건데, 형님들이 새댁이 오면 어떡하냐고 하세요.


ㅡ저도 할머니인데요? ㅋ...


했더니, 아참 그렇지 하시네요.ㅋ

(이 동네 시집온지 거의 30년, 언제까지나 새댁일순 없지요.^^;;)



침을 맞으시는 분들은 회관 뒷방, 주방에 임시 진료소를 차렸습니다.

그동안 고된 농사일에 지친 허리, 목, 다리 등에 침을 맞으시는데요, 저도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승모근이 너무 뭉쳐 몇 대 맞았습니다.


근데, 약간의 저혈당에...목근육 뭉친건 심하다고...병원 가라네요. 


4사분기라 이런저런 평가 보고서 내야 할 일들이 태산이고 워크숍에 우수사례 작성에 PPT 작성에...

컴앞에 앉아 1년치 언론 홍보자료며 sns 홍보실적, 자매결연 건수 교류건수, 마을 공동체 활동, 온오프라인 전자상거래, 체험 실적, 고객관리, 주민교육, 인빌뉴스 작성 기타 등등 하나하나 url적고 화면캡쳐하고 날짜별로 정리하고 하다보니 밤 두세시까지 일하는건 다반사입니다.


게다가 지난주 서방님 입원 치료땜에 긴장하고 쫒아다녔더니 목근육이 많이 뭉쳤나봐요.
그래도 침 몇 대 맞으니 쪼금 나은듯...(기분상???ㅋ)



부녀회장님 도와 점심식사 준비하고 차리고 설겆이도 했습니다.



동네 혜진네형님이 직접 띄운 청국장으로 찌개를 끓이고, 김치와 두부조림, 그리고 북어조림이 반찬의 전부지만 다들 맛나게 드십니다.

동네 보건소장님이 부녀회원들이 밥도 척척 잘하고 단합이 잘된다고 마악~~칭찬하시네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어쨌든 고래는 아니라도 기분은 좋네요.


평소에 병원에 다니기 힘드신 어르신들을 위해 이렇게 이동보건소를 운영하여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니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성한 자식들은 거의 다 외지로 나가고, 넓고 큰 집에 할아버지,할머니 두 내외만 사는 집들이 절반이 넘는데, 가끔은 이렇게 농촌 인구가 점점 줄다보면 정말 농촌의 공동화 현상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그래서 마을 사업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마을 사업을 유치하여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다보면 도시로 나갔던 자녀들도 고향집으로 돌아와 농촌 인구가 좀 더 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쨌든,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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