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자단

[스크랩] 맛도 영양도 모두 잡은 완숙토마토야, 노~~올 자~~

삼생아짐 2016. 8. 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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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이야기를 해보자 하면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하나 있지요.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들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고요. 그만큼 빨갛게 익은 토마토는 건강을 지키는데 최고라는 말이겠지요.

 

 

 

 

 

하루에 토마토 한 개 이상을 먹으면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할 정도로 토마토는 우리 몸에 좋은 야채로 알려져 있는데요.(과일이 아닌 거 아시죠?) 올해 처음으로 하우스에 토마토를 많이 심어보았습니다.

 

그동안은 그저 집에서 먹을 정도로 텃밭에 열 대구 가량 심는 정도였었는데, 비를 맞으면 갈라져 버리는 단점이 있었지요.

 

올해는 농산물 수확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보려고 백 평 하우스에 반 정도 심었지요.

 

 

 

 

 

심고 나서 아침저녁으로 줄을 띄워주고 그 줄에 토마토 줄기를 감아주고 곁가지를 쳐주고 매일매일 정성을 기울였습니다.(제 서방님이요^^)

 

노랗게 등불처럼 예쁜 꽃도 활짝 피고 꽃 진 자리에 탐스럽고 실한 토마토가 주렁주렁 매달려 하루하루 커갈 무렵...

 

 

 

 

 

아뿔싸! 갑자기 강풍 불고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치는 태풍 급 봄철 이상 기후 때문에 졸지에 폭삭 주저앉는 시련을 겪었답니다.

 

일제히 주저앉아버린 토마토 섶 일으켜 세우느라 때마침 들어온 막내와 엄청 고생했고요.

 

토마토는 벌이 수정해주기 때문에 가뜩이나 약 치기 싫어하는 우리 서방님, 벌이 죽을까 봐 아예 약을 안 치는 바람에 벌레도 유난히 많이 대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벌이 날아오지 않으면 사람들이 붓을 가지고 일일이 가루받이를 해줘야 하는 어마 무시한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약을 안 친 덕분에 3천 년에 한 번 핀다는 우담바라 꽃도 심심찮게 보고 있습니다.

 

 

 

 

 

남들은 평생 가야 한 번도 못 본다는 우담바라 꽃. 불교에서는 3천 년 지극정성 기도해야 피어난다고 하며, 불가에서 여래나 전륜성왕이 나타날 때 핀다는 꽃인데 저희 토마토 하우스에 우담바라 꽃이 여기저기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처음, 토마토 하우스 지주대로 늘어뜨린 줄에서 조로롱 조로롱 맺혔지요.

 

그 후부터 토마토 이파리며, 열매며 함께 심은 방울토마토고추 열매, 고추 이파리, 고추 띄운 줄까지 주렁주렁 우담바라 꽃의 행진이 이어지네요.

 

 

 

 

 

사실 이 우담바라 꽃은 과학적으로는 풀잠자리 알로 밝혀졌지요풀잠자리는 공기가 맑고 깨끗한 곳, 특히 농약을 치지 않은 곳에 알을 낳는데 우리 토마토 하우스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알을 낳네요.

 

 

 

 

 

이 우담바라 꽃을 보면 행운이 온다니까 행운 가득 나눠 드릴게요. 단 마음이 착한 분들께만요.

그럼, 본격적으로 완숙토마토의 이로운 점을 알아볼까요?

 

 

 

 

 

토마토의 대표적인 성분 리코펜은 베타카로틴보다 두 배나 더 높은 항산화 작용을 해서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해 준다지요

 

게다가 토마토는 전립선암을 비롯한 각종 암 발생 위험을 줄여주기에 특히 중년 이후 남성들에게 좋아요토마토의 각종 성분들은 모세혈관을 강화하고 혈압을 내리게 하는 작용을 하며,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줍니다. 토마토의 구연산, 사과산은 피로회복을 도와주고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철, 기운을 북돋아주는데 최고라고 하네요.

 

특히 완숙토마토일수록 리코펜 성분이 많기에 푸른색이 도는 토마토는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게 좋다고 합니다

 

 

 

 

 

예전에 유럽에 갔을 때 유럽 사람들은 거의 모든 음식에 토마토를 즐겨 넣어 먹더군요. 바게트 빵에 양파와 토마토를 잘게 썰어 발사믹 식초와 버무려 얹은 와인 안주는 고소하면서도 부드럽고 먹기 좋았답니다.

 

 

 

 

 

또 몇 십 년 만에 기록적인 더위를 갱신하고 있는 요즘 이렇게 더운 철에는 토마토 슬러시를 만들어 먹으면 좋답니다

 

 

 

 

 

완숙토마토의 꼭지를 잘라내고 십자 모양의 칼집을 넣어 뜨거운 물에 데쳐 껍질을 벗기고 꿀이나 설탕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 병에 넣고 냉동실에 얼렸다가 한낮에 입맛 없을 때 꺼내어 녹여 마시면 그 어떤 아이스크림이나 음료도 따라올 수 없지요한 끼 든든한 식사대용도 되는 효과가 있답니다

 

 

 

 

 

마을에서 56일 동안 바순 캠프를 하면서 식후 디저트로 토마토를 썰어 내었더니 학생들이 설탕을 끼얹어서 먹더군요. 잠시 어렸을 적 생각이 났습니다

 

어렸을 때 마땅한 간식이 없을 때 엄마가 이렇게 설탕을 뿌려 먹게 해 주셨던 토마토는 맨 나중의 토마토 설탕물을 먹는 재미가 최고였지요형제들과 가위 바위 보로 그 행운을 차지하는 사람을 결정한 적도 있지요.

 

요즘같이 먹을거리가 흔하고 간식거리가 풍부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아마도 어렵게 자랄 때의 그 소소한 추억들을 누려보지 못할 듯싶어 살짝 아쉬운 감도 있네요.

 

 

 

 

 

토마토는 또 이렇게 각종 요리의 데코에도 쓰이고 그릇 대신에 장식으로도 쓰이기도 합니다향토마을 특화음식 개발 시간에 만들어보았던 과일 담기 모습 중 하나입니다.

 

 

 

 

 

요즘에는 오이 맛 고추와 블루베리, 방울토마토를 꾸러미로 묶어 판매하고 있는데요. 인터넷으로 주문한 고객들에게 이렇게 완숙토마토도 1킬로그램씩 넣어드렸더니 맛나고 고맙다며 댓글도 많이 올라왔네요

주문도 두 배로 늘었고요또 지역농협의 로컬푸드 매장에도 내고 있는데 인기 최곱니다매일 저녁마다 판매량과 금액이 문자로 오는데 그렇게 신날 수가 없습니다

 

 

 

 

 

 체험객들 대상으로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따기 체험도 했답니다

 

 

 

 

 

방울토마토에 핀 우담바라 꽃을 보며 신기해하기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토마토를 심길 잘했구나라는 생각도 했지요.

 

 

 

 

 

덜 익은 토마토는 장아찌를 담기도 하는데 간이 완전히 배지 않으면 아린 맛이 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하지만 안까지 간이 배고 잘 숙성되면 토마토 장아찌도 별미입니다물에 말은 밥에 토마토 장아찌 한 접시면 여름 반찬 고민 끝인 거죠.

 

 

 

 

 

이밖에도 토마토로 할 수 있는 각종 요리는 무궁 무진한데요. 토마토 스파게티, 토마토 파스타, 토마토 피자, 토마토 구이토마토 피클, 토마토 수프, 토마토 샐러드 등입니다

 

특히 리코타 치즈나 두부 등을 깍둑 썰어 발사믹 오일에 버무린 토마토 샐러드는 젊은 층에서 참 많이 좋아하고요. 토마토에 레몬즙, 소금, 후추, 파프리카, 양파, 오이, 샐러리 등을 넣어 갈아 차게 먹는 가스파초는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참 좋습니다

 

달걀을 푼 물과 토마토를 함께 볶아 밥 위에 얹는 토마토 달걀 볶음밥은 홍콩식 볶음밥 집에서 자그마치 25천 원이나 받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과일처럼 생겼지만 과일이 아닌 야채 토마토! 전 세계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야채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파란 토마토를 따서 유통과정 중에 빨갛게 익혀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는데 이렇게 토마토 나무(?)에서 빨갛게 익은 완숙토마토의 영양과 맛은 그 어떤 과일도 감히 쫓아올 수 없지요.

 

아침마다 토마토 밭에 가서 일하기 전에 하나씩 따서 먹으면 포만감도 느껴지고 그 달콤함이 과일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우담바라 꽃즉 풀잠자리 알이 살고 있는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삼생 아짐네 완숙토마토맛보러 오실래요?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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