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자단

[스크랩] 우리 한식을 돋보이게 하는 푸드 스타일링을 아세요?

삼생아짐 2016. 8. 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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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스타일링'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평범한 애호박전, 꽈리고추 찜, 무생채가 예술작품이 되는 놀라운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푸드 스타일링을 배우면 이렇듯 평범한 밑반찬들이 어떤 자리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고 당당한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답니다. 특히 다양한 재료와 다양한 조리법을 사용하는 한식이라면 일품요리 위주인 서양식에 비해 그 상차림이 더욱 돋보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푸드스타일링 교육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 교육인데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개설되자마자 단 오 분만에 모집정원이 꽉 차고 말았습니다.

 

 

 

 

 

그렇듯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되어 매주 한 번씩 교육을 나갑니다.

 

 

 

 

 

아무리 바빠도 이 교육을 빠지지 말자고 했건만, 찰옥수수 배송 작업이 너무나 바빠 어쩔 수 없이 한 번 빠졌는데 얼마나 아쉬운지... 대신 두 배로 더 열심히 공부하려 하죠.

 

 

 

 

 

요즘 애호박이 한창이죠. 애호박은 동글납작하게 썰어 굵은소금을 뿌려두었다가

배어 나온 물기를 키친타월로 제거한 후 밀가루 달걀 물 순으로 입혀 팬에 구워내는데요.

한 여름철 입맛 없을 때 한 끼 때우기도 좋은 반찬이고, 갑자기 손님 오셨을 때 대접하기도 좋은 반찬이죠.

 

 

 

 

 

평범한 애호박전이지만 이렇게 붉은 고추 푸른 고추로 모양을 내어 살짝 덧붙이고

중불로 노릇노릇하게 지져냅니다.

 

 

 

 

 

 

 

 

 

어떤 접시에 어떤 이파리를 깔고, 또 어떤 꽃을 놓느냐에 따라 먹고 싶은 음식이 되기도 하고 다소 조잡(?) 해 보이는 상차림이 되기도 해요.

 

 

 

 

 

요즘 같은 한 여름철이면 애호박전과 함께 흔히 먹는 풋고추 꽈리고추 찜은 저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반찬 중의 하나인데요. 요즘 하우스 안에 꽈리고추 스무 싹을 심어놓고 로컬푸드 매장에 내기도 하고 집에서도 엄청 많이 해 먹기도 하죠.

 

 

 

 

 

밀가루나 콩가루를 위생 봉지에 넣고 이렇게 물에 씻은 꽈리고추를 살짝 흔들어 면보를 깔고 찜기에 쪄내면 요리 과정 끝!

 

 

 

 

 

그다음은 양념간장에 버무려 내기만 하면 되죠. 이렇게 조개껍데기 모양의 그릇에 얌전히 담아내고 꽃송이 하나면 곁들여도 맛깔스럽고 정성스러운 우리의 한식이 되네요.

 

 

 

 

 

납작한 접시에 담는 대신 이파리와 붉은 고추로 데코를 했어요.

 

 

 

 

 

무생채도 마찬가지입니다. 얇고 고르게 썰어 식초, 소금, 고춧물을 들여 돌돌 말아 얌전히 담았더니 수줍은 새색시처럼 얌전히 젓가락을 기다리는 모습이죠.(저는 집에서 채칼을 많이 사용하는데 선생님들은 꼭 손으로 썰으라고 하시네요그래야 더 맛깔스러워 보인다고요.) 어쨌든 우리 한식은 그만큼 주부의 정성과 손길이 들어가야 하는 게 맞는 듯싶어요.

 

 

 

 

 

함께 작업하고 완성된 작품을 보며 보기 좋아 서로서로 예술가인 듯 흐뭇함, 뿌듯함을 느낍니다. 선생님께 각 조의 평가를 받는 시간입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평가 시간은 긴장되고 설레기 마련이에요. 머리가 하얀 할머니들이 대부분이 건만 두 손 다소곳이 모아 선생님 칭찬을 기다리는 모습들이

갓 시집가서 시어머니 칭찬을 기다리는 새색시들 모양 설레어 보입니다.

 

농담 삼아 맛은 장담 못한다고 했지만, 다들 경력 최소 30년 이상의 주부들인지라 정확히 계량하지 않고도 눈짐작으로 간을 맞추고 티스푼, 테이블스푼 강조하시는 선생님을 보며 서로서로 웃네요. 그건 새색시들이나 하는 거라고요.

 

그렇지만 정확한 양의 간을 하는 게 맛은 물론 건강에도 정말 중요할 듯싶어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나요? 우리 한식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푸드 스타일링의 기본은 고명은 작게 그리고 중심에 어떤 음식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맛깔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어수선해 보이기도 한다고 하네요앞으로 남은 수업시간들이 더욱 기대되는 푸드 스타일링 교육입니다.

 

우리 한식이 전 세계에 그 맛과 영양은 물론 예술적인 아름다움으로도 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기본이 된다고 생각하며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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