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자단

[스크랩] 야생화로 귀농귀촌, 제2의 인생을 꿈꾸어요. (2편. 야생화로 귀농, 성공할 수 있을까요?)

삼생아짐 2016. 7. 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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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로 귀농귀촌, 2의 인생을 꿈꾸어요.

(2. 야생화로 귀농, 성공할 수 있을까요?)

 

사실 야생화 농원에 왔으니 야생화 공부가 먼저였기에

1편에서 야생화를 쭉 소개해 드렸는데요.

 

정작 궁금했던 것은 과연 취미생활에 불과한 야생화가

귀농귀촌을 계획한 농가의 소득 작목으로 적합할 것인가,

그리고 만약 소득을 창출한다면 얼마만큼의 소득을 얻을 수 있는가,

그리고 야생화의 판로와 상품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였습니다.

 

 

 

 

 

먼저 야생화를 기르게 된 동기를 여쭈어보자 잠시 눈물을 글썽이십니다.

백학경님의 야생화 인연은 친정아버지로부터 이어집니다.

 

 

 

 

 

자랄 때 들꽃을 좋아하시던 친정아버지가

장날만 되면 야생화 화분을 하나씩 하나씩 사들여 키우셨다네요.

 

그러다가 백학경님이 고등학교 때 부친이 간암 판정을 받게 되고

복수에 차서 고통스러워하시다가 결국은 돌아가셨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꽃을 관리할 사람이 없어

자연스레 아버님이 남기신 야생화들을 관리하며

이름이며 키우는 방법 등을 공부하다가

점점 그 양을 늘려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네요.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이 결국은 야생화 사랑으로 이어진 것이지요.

 

 

 

 

    

취재를 계획했을 때부터 가졌던 궁금한 점을 질문드렸습니다.

 

취미가 아닌 생활수단으로서의 야생화 기르기의 소득 정도와 전망 등을요.

그랬더니 잠시 생각하다가 명쾌하게 답을 주십니다.

충분히 성공 가능성 있고 전망 또한 밝다고요.

 

 

 

 

 

우리나라 야생화의 종류는 약 1,600여 종이고,

그중 약성을 가진 게 80%나 된다네요.

 

그 약성을 활용하여 화장품이나 발효 약초 등의

가공품 생산을 모색 중이고 또 실제 상품 개발 사업체와

협의 중이라 생산 농가 대상으로 함께 납품도 하고

모종 판매 등도 하고 있습니다.

잘 기른 야생화 화분 판매도 하고 있어서

야생화를 주 종목으로 잡아도 충분히 소득을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야생화를 취미로 기르는 분들도 많아서

서로 교류하며 모종 판매와 씨앗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압화의 재료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각 지자체에서 야생화로 산책길과 공원,

그리고 도로 등의 양편을 단장하고 있기에

그 모종을 납품하는 수입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현재 경기도 모 군과 약 5만 평 정도 식재할 야생화 납품 협의 중인데

보유하고 있는 양이 모자라 전국의 야생화 동호회원들과

공동 납품도 계획하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 농원 한쪽에는 한창 분양을 위해 야생화 묘목을 생산 중인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렇지만 야생화로 얻을 수 있는 소득도 가만히 앉아서 되는 건 없습니다.

 

한국 야생화 협회 홍천군 지부장이자 귀농귀촌 멘토로 활약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관광 두레 사업에 공모, 선정되어 현재 진행 중이며

홍천군 우리 꽃 연구회와 야생화 소득화팀 연구회에 가입하여 매월 회의에 참석하여 

야생화 보급과 판로 확보 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 자연예술인협회 이사로 활약하면서

야생화 자격증과 예술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야생화 경진 대회에서 동상으로 수상한 경력도 있다고 합니다.

 

야생화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보유한 작품을 평가하는 대회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올해에도 각종 지역 축제 때 야생화를 갖고 참여하여 판매와 홍보도 하고

10월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전국적인 전시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야생화도 여타의 다른 농산물들과 마찬가지로

생산자 조직체를 꾸려서 끊임없이 홍보하고

야생화 생산자들끼리 서로 공유하고 합심하여 협동조합의 형태를 지녀야

비로소 소득의 형태를 갖출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야생화는 피고 또 지고 또 새로 피고 지면서

철마다 때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한 번 보아서는 그 아름다움을 다 알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에는 아직 피어나지 않아 못 보았지만

문득 홍천군 찰옥수수 축제 때 처음 보았던 해오라비난의 자태가 생각납니다.

 

 

 

 

 

꽃말은 '꿈속에서도 당신을 생각합니다.' 

마치 황새가 날개를 활짝 편 모양의 이 꽃은 한국과 일본에서 자라나는데

아마도 산속에서 이 꽃들을 만나게 되면 홀딱 반해서 곁을 떠나지 못할 거 같아요.

 

8월이 되면 활짝 피어나는데

처음 이 꽃을 보았을 때의 충격은 잊히지가 않습니다.

지금까지도 제 폰에는 이 해오라비난의 사진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습니다.

 

 

 

 

 

경남 거창 지방에서는 황새 난초라고도 부르는데

강을 사이에 두고 사랑에 빠진 남녀가 부모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다가

처녀가 너무나 보고 싶은 총각이 불어난 물을 건너 처녀를 만나러 가다가

빠져 죽고 처녀도 총각을 따라 물에 뛰어듭니다.

 

이듬해 처녀 총각이 죽은 자리에 이 꽃이 피어나는데

흐르는 강물을 뛰어넘어 황새처럼 훨훨 날아 죽어서라도

사랑을 이루라고 붙여준 이름이라니

사연과 꽃말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진범 중에서도 흰 진범입니다.

 

마치 오리들이 올망졸망 둘러앉은 듯 보이기도 하고

입을 맞추는 모습으로도 보이는 이 꽃은 우리나라 제주도 등지에서

많이 보이는 꽃입니다.

 

꽃말은 용감한 용사, 혹은 용사의 모자

 

꽃말과는 다르게 생긴 모양은 귀여운 오리를 연상시키는데

투구꽃처럼도 보여 그런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예전에는 이 뿌리를 사약의 원료로 사용했다는데 독성을 없애면

원기회복의 약재가 된다고 하니 우리 조상들의 식물을 사용하는

지혜가 참으로 뛰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더운 열기가 사라지고 초가을이 시작된다네요.

 

사계절 내내 각각의 야생화들이 피고 또 지는 우리 강산

서양의 크고 화려한 꽃들에 밀려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의 토종 식물들

그 작고 소중한 식물들을 보존하고 알리고

번식시키는 귀농귀촌,

또 다른 의미의 소중한 삶의 이모작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듯싶습니다.

 

마무리는 지난 527~ 28일 이틀 동안 한국야생화 협회와

한국자연예술인 연합회 후원으로 열렸던 제1회 전국 야생화 동호인

작품 전시회 때 백학경님의 인사말로 대신합니다.

 

 

 

 

 

야생화는 아버지와의 추억이자

살아가며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해 주는 가족 같은 존재이다.

 

오랜만에 만나도 들꽃 향기 가득하고

간절한 소망으로 살짝 우리 곁에 다가온 들꽃들의 향연

 

아름다워라

 

소박한 기쁨에 손뼉 쳐주고 뼈저린 아픔에 눈물 흘리고

소박한 꿈을 위해 나를 찾아가는 작은 몸부림으로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려 한다.

 

욕심을 버리고

돈에 치우치지 않고 꽃의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려 하니

그대 또한 순수한 그 마음으로 살아주면 좋겠다.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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