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조깐밥 드실래요?

삼생아짐 2015. 10. 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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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쌤, 저 조 땄어요.(^-^)v
ㅡ엥???-_-;
ㅡ조 땄다구요.
ㅡ조는 따는게 아니라 베는거 아냐?
했더니 따는게 맞다네요......

 


 어감 쫌 이상...*_* 
 

 

 

제주에 가니 조껍데기 술이 유명한데 가이드분들마다 '조깐술'이래요.
그 탓일거야,아마.
제주 갈 때마다 듣는 조깐술타령땜에...ㅋ

 

 

다음달에 태어날 아기 베개를 만들어주려고 안 깐 조를 말리고 있어요.

가슴이 두근두근...
할머니 되는건데 왜 이렇게 가슴이 설레지???
아기살냄새 코 끝에 맴도는듯...
 

 

우리 애들 아기때가 엊그제 같은데...어제일처럼 기억이 생생한데...세월 참 빠르네요.

 

 

 

일찍 시집간다고 주변에서 더 막 욕했는데 지금 내가 엄마 입장이 되어 아기 기다리다보니 결국 효도한거네?? 라는 생각이...ㅋ 

 

 

오래전 울 엄마, 학교 졸업 하기도 전에 시집간다는 나땜에 미칠라 그랬는데...

 

 ㅡ 니 딸은 그래도 학교 마치고 가는거니 효녀라 그래라.

그러시더군요..^^;;

 

울 딸 결혼시킬때 제가 너무 일찍 간다고 서운해 하니까요.
(아, 울 엄마, 뒷끝 작렬...내 뒷끝 쎈 건 결국 엄마닮은거였네요. ㅋ)

 

그나저나 껍데기 깐 차조를 밥에 넣으니 정말 맛나네요.


 조깐밥 드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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