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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엿먹으래."(^ 3^)
퇴근해서 오자마자 아들녀석, 씨익 웃으며 엿을 가리키네요.
"말 똑바로 안해?"-_-a
"어머니,엿(!) 드세요."(^-^)v
.......(-_ど)
"만두도 있어요."
요맘때면 어김없이 들어오는 선물들^^
동네형님들이 한가해질때면 메주 쑤고 나서 옥수수엿,싸레기쌀엿과 두부 등을 만들어 보내주시곤 하는데 이번에는 평창 계방산마을 박선생님이 주고 가셨다네요.
만두는 시중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닭만두.
동네 형님이 뼈째 갈아 빚으셨는데 돼지고기 만두와 달리 국물이 시원하고 맛나서 우리집 아침 메뉴로 자주 올라옵니다.
두봉지나 주셔서 냉동실이 꽉 차버렸어요.
울 장남녀석, 이담에 자기는 로또복권이 당첨되어 10억이 생겨도 만둣국을 먹겠다는 녀석인데 휴가 나오자마자 끓여줬더니 엄청 좋아합니다.
늘 드린 것보다 배가 되어 돌아오는 선물들...무엇으로 언제 다 갚을런지...
막내녀석, 도시 나가서 학교 다니더니 이젠 도시놈이라고 저보고 시골살이 괜찮다며 실실 웃네요. 그러더니 장사는 늘 남는 장사를 해야 한대요.
말끝에 우리집은 세뱃돈 받을 사람이 자기 하나니까 요번 설에는 자기보다 형제 적은 집만 다니자네요.
제가 조카들 이뻐서 챙겨줘야 한다니깐
"싫어, 조카라그래!!" 웃으며 버럭 앙탈을...
그녀석 어감 참...
기가 막혀 웃어버렸지만 좀 그러네요. (-_ど)
도시 나가살았다고 그새 계산 빠르고 영악해진건 아니겠죠? 농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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